살아가노라니

A뿔

평화 강명옥 2006. 7. 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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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와 국제이해”

 

내가 대학에서 강의하는 과목의 이름이다.
전형적인 교수법이나 교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온전히 가르치는 사람에게 달려있다.

 

내가 강의를 시작하면서 학생들이 강의를 통해서 배웠으면 하는 바램이 몇 가지 있었다.

 

첫째 자신과 사회와 세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생각을 하고 자신만의 주관을 가지기를, 
둘째 어디에서든 누구 앞에서든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이야기 할 수 있기를,
셋째 이 과목의 궁극적 목적인 나와 너와 그리고 세상을 사랑하며 함께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을 늘 인식하고 그렇게 살기를....

 

그래서 강의 시간에 많다면 많은 광범위한 주제들을 다뤘다.

 

국제이해, 세계화와 반세계화, 세계의 문화와 종교, WTO와 국제경제, 인터넷과 정보기술혁명, UN과 국제기구, 지구환경, 인권, 젠더, 빈곤과 인간개발, 테러리즘과 평화, 국제협력과 ODA, 국제예절 등.....

 

여기에 본격적인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국내외 시사문제를 가지고 발표와 토론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역사와 공간을 넘나드는 그야말로 세상의 온갖(?) 문제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만들고자 했다.

 

당연히 학생들에게 주어진 과제물의 양도 많았다.

 

매주 국내시사 한가지, 담당국가 시사 한가지, 담당주제 발표, 틈틈이 내주는 보고서 숙제.....
그리고 과제물은 카페에 올려 학생들이 함께 보며 공유하도록 했다.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강의로 인해 참 바빴고 그리고 행복했다.
또랑또랑한 눈으로 매번 열심히 과제물을 준비해온 학생들은 날로 발표력도 늘고 생각하는 범위도 넓어지고 깊어졌다.  

 

생각 같아서는 모두 'A뿔'을 주고 싶은데 학점마다 퍼센티지가 있어 억지로 점수를 구분하였다.

학점을 나눠주기는 했지만 내가 가르친 학생들의 학점은 모두 내 눈에는 'A뿔'이다.    


 

 

One measure of our likeness to Christ is our sensitivity to the suffering of others. 
타인의 고통에 얼마나 민감한지가 우리가 예수님과 얼마나 닮았는지에 대한 하나의 잣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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