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대하여

도시와 노숙자

평화 강명옥 2006. 8. 20.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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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버스에서 내려 사무실로 가자면 지하도를 하나 건넌다.
그 지하도에는 바삐 지나가는 사람들 가운데에서 노숙자들이 잠자고 있다.

 

처음에는 아침에 왜 그 지하도 바닥에 물이 고여있고 축축한지 몰랐다.
어느 날 저녁 퇴근길에 노숙자들에게 저녁을 제공한 어느 봉사팀이
호수로 물을 뿌리며 주변을 정리하는 것을 보고 비로소 그 이유를 알았다.

 

초현대 빌딩이 즐비하게 늘어선 거리 가로수 그늘에
빌딩 벽의 앉을 만한 자리에
때를 가리지 않고 잠들어 누운 노숙자들이 있다.

 

아침 출근 길
점심 먹으러 나오는 길
그리고 퇴근길에 여기 저기 도시의 한 부분이 된 노숙자들을 본다.

 

며칠은 마음이 너무도 불편하고
눈을 어디 둘 곳도 없고
마음 한 귀퉁이 비틀리는 아픔도 느꼈다.

 

내 일 아니면 신경 안 쓰는 세태라서인가
정말 어떻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서인가
아니면 도시가 그렇게라도 품고 살아가는 것인가

 

사회제도적으로 대책을 세워 해결해야 할텐데....
매일 도시의 풍경이 된 노숙자들을 보며 불편한 마음은 켜켜이 쌓여간다.


 

 

The smartest people know that God knows best.
 하나님이 가장 잘 아신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가장 똑똑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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