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SMALL
아침에 버스에서 내려 사무실로 가자면 지하도를 하나 건넌다.
그 지하도에는 바삐 지나가는 사람들 가운데에서 노숙자들이 잠자고 있다.
처음에는 아침에 왜 그 지하도 바닥에 물이 고여있고 축축한지 몰랐다.
어느 날 저녁 퇴근길에 노숙자들에게 저녁을 제공한 어느 봉사팀이
호수로 물을 뿌리며 주변을 정리하는 것을 보고 비로소 그 이유를 알았다.
초현대 빌딩이 즐비하게 늘어선 거리 가로수 그늘에
빌딩 벽의 앉을 만한 자리에
때를 가리지 않고 잠들어 누운 노숙자들이 있다.
아침 출근 길
점심 먹으러 나오는 길
그리고 퇴근길에 여기 저기 도시의 한 부분이 된 노숙자들을 본다.
며칠은 마음이 너무도 불편하고
눈을 어디 둘 곳도 없고
마음 한 귀퉁이 비틀리는 아픔도 느꼈다.
내 일 아니면 신경 안 쓰는 세태라서인가
정말 어떻게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서인가
아니면 도시가 그렇게라도 품고 살아가는 것인가
사회제도적으로 대책을 세워 해결해야 할텐데....
매일 도시의 풍경이 된 노숙자들을 보며 불편한 마음은 켜켜이 쌓여간다.
The smartest people know that God knows best.
하나님이 가장 잘 아신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가장 똑똑한 사람이다.
반응형
LIST
'사회에 대하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울증 (0) | 2006.09.13 |
---|---|
젖은 낙엽 (0) | 2006.08.22 |
애국가 (0) | 2006.08.16 |
일본은 독도로 속을 썩이고 중국은 고구려 역사에 백두산까지... (0) | 2006.08.01 |
반도기질 한국, 대륙기질 중국, 섬기질 일본 (0) | 2006.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