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말씀

조금 용서하고

평화 강명옥 2006. 8. 21.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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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 마태복음 6:12

 

12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12  Forgive us our debts, as we also have forgiven our debtors. 

 

 

주님의 기도에 나오는 이 말씀은 주님에게 우리의 죄에 대한 용서를 구하면서도
남에게는 강퍅한 우리의 모습에서 참 어려운 기도이다.

 

일부 신학자들은 이것이 글자 그대로 해석할 것이 아니라고 한다.
남을 용서한 것처럼 우리 죄가 용서받는 다면 공로주의라는 것이다.
우리가 남을 용서해줄 수 있는 능력이 없고 용서를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말씀 그대로 이해해야 한다.
이것은 구원을 받기 위한 기도가 아니다.
예수를 믿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가진 사람들
즉 구원을 받은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이다.

 

인간의 본성은 남한테 당한 만큼 갚아주는 것이다.     
이집트에 빨리 해야 될 것 4가지에 대한 속담이 있다.
딸 빨리 시집보내기, 죽은 자 빨리 장사하기, 차 빨리 타기, 그리고 원수 빨리 갚기.

 

사상가인 C.S. 루이스는
'하나님이 용서하라고 하시면 우리는 용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그보다 높은 법정을 설치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용서의 대상보다는 나를 용서해야 한다.

분노와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은 몸 속에서 독이 되어 나를 파괴시킨다.
용서는 본인에게 더 유익한 경제적인 것이다.

 

중국 속담에
'신을 신발이 없어 분을 내며 문밖을 나섰더니 발이 없는 사람이 거기 있었다.'
라는 것이 있다.

 

독일 속담에는
'지고 가는 무거운 짐 중에 가장 무거운 것이 분노의 짐이다'라는 것이 있다.

 

신학 상 '죄'는 다음 다섯 가지로 설명이 된다. 

 

1. 죄는 누가복음에서 '하말티아(hamartia)'로 표현되는데 이것은 과녁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사랑, 관심도 빗나가면 죄가 된다.

우리말 사전을 찾아보면 '겨루다', '다투다', 그리고 '싸우다'가 같은 말로 나와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각각 다른 말들이다.

 

'겨루다'는 일정한 가늠과 잣대가 있어서 힘과 용기를 다하여 서로 이기려고 맞서는 것이다.
'다투다'는 가늠과 잣대가 없이 맞서서 감정이 상하는 것이다.
'싸우다'는 어떻게든 이기려고만 맞서서 몸을 다치게도 하고 하는 것이다.

 

모든 싸움은 사단이 개입하는 것이고 전쟁은 '악마의 종합예술'이다.

 

이번 광복절에 일본 총리 고이즈미가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였다.
그 걸음걸이에서 살기를 느꼈다.
아직도 종군 위안부들에게 돈을 주고 했다는 망언을 하는 일본인이 있다.
매주 수요일이면 일본대사관 앞에서 항의 모임을 하고 있다.

 

우리는 일본과 겨루어 이길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일본을 용서할 수 있다.

 

남편에게서 아내에게서 형제들에게서 빗나가는 것은 죄이다.

주님에게서 빗나가면 죄이다.
주님은 돌아오라고 하신다.


 

2. '파라바시스'는 의도적으로 밟고 넘어가는 것을 말한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 것은 죄이다.
개인과 단체에 있는 선을 넘는 것이며 선을 넘으면 이성을 잃게 된다.
부부 사이에서 평생 죽을 때까지 발설하지 말아야 할 것이 상대방의 약점이다.


 

3. '파랖토마'가 있는데 이것은 미끄러지는 것이다.

 

'앗 실수!'라고 하는 것이다.
의도하지는 않았으나 자주 미끄러지는 것은 죄이다.

 

사람들은 말에서 실수를 많이 한다.
방심하고 있을 때 미끄러지는 것이다.

 

'화살은 심장을 맞추고 매정한 말은 영혼을 맞춘다'는 말이 있다.


 

4. '아노미아'는 혼란된 상태 즉 불법을 말한다.

 

이것은 잘못인 줄 알면서 머물러 있는 죄를 말한다.


 

5. '오페이도'는 빚을 지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빚을 갚지 않는 것은 죄이다.

 

모든 사람은 죄인이다.
죄인이 죄인을 용서해야 한다.

 

일상 생활에서 타인의 죄를 용서하지 않으면 우리도 주기도문을 할 수가 없다.
내게 죄지은 사람을 조금 용서하고 큰 용서를 받는 것이다.

 

그러나 그 '조금 용서하는 것'은 참 힘이 든다.
용서하는 것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용서하고 난 후에는 용서한 것을 잊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신 후에 '잊음'이란 깊은 바다에 던지시고
'낚시금지'라는 팻말을 붙이신다.

 

용서하고
용서한 것을 잊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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