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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매일 버스를 타고 다닌다.
버릇이란 무서운 것이어서 정류장에 도착하는 시간이 매일 비슷하다.
이제는 그 시간에 보이는 얼굴들이 눈에 익으려고 한다.
첫 번 버스가 왔다.
보기에 사람들이 좀 많다.
그냥 보냈다.
한참을 기다려서 다음 버스가 왔다.
많은 정도가 아니라 넘친다.
또 그냥 보냈다.
그렇게 보내기를 몇 번...
30여분을 보내고 나서야 올라설 마음이 든 버스를 탔다.
아침 출근 시간이면 3분도 금쪽
같은데.
그렇게 탄 버스는 10여분 정도 조금 넘어서 목적지에 도착했다.
매일 아침 버스를 보며 다짐한다.
내일은 조금 더 일찍 나와
한가한 버스를 타고 가자.
이 생각을 언제쯤 그만두게 될지
내일도 아침에 깨봐야 알겠다.
The memory of a godly life speaks more eloquently than words.
경건한
삶에 대한 기억이 말보다 더 웅변적인 간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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