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비가 오는 것을 나는 온 몸으로 느끼고 산다. 4년 전 가을 신호등 바뀌기를 기다리다가 뒤차에 들이 받치는 교통사고를 당한 후부터이다. 차는 탈이 별로 안 났는데 왜 그리 아프냐는 보험회사 직원의 탄식소리를 일년 가까이 듣고 지냈다. 두 달 동안의 입원과 일년이 넘도록 물리치료와 신경치료를 .. 믿음 이야기 2006.06.09
잃어버린 계절들 지난 가을 교통사고를 당한 이래 내 생활에서 일상과 계절이 실종되었다. 50일간의 입원과 퇴원후의 통원치료로 인해 원하지 않는 치료를 목적으로 사는 생활이 시작되었다. 오전 늦게 아니면 오후에 일어나 매일 물리치료를 받으러 가고 일주일에 두 번씩 통증치료를 받으러 가다보니 모든 활동을 접.. 살아가노라니 2003.07.01
내 몸의 가시 교통사고가 나기 전에는 특별히 날씨에 관심을 가져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이제는 하늘이 어두워지거나 구름이 몰려드는 것을 봐도 긴장이 된다.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면 심해지는 통증 때문이다. 사고가 난지 벌써 아홉 달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물리치료와 통증치료도 받을 만치 받았는데 도통 .. 살아가노라니 2003.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