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생각들

교만

평화 강명옥 2001. 12. 17. 00:27
반응형
SMALL

몇 년 전 한국 사람들이 해외에 가서 벌이는 여러 추태가 신문지상에 오르내린 적이 있다.
특히 한 기사를 읽으면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적이 있었다.
그것은 중국 여행을 가서 연변 조선족에게 100달러 짜리 지폐를 흔들어 보이며 돈 자랑을 했다는 것이었다.

있을 수 없는 교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과 100여 년 전 그리고 오래 되었다면 그 이전에 이 나라가 살기 힘들어 떠난 우리 동족의 후예들이다.
나라가 부실해 품지 못했던 불쌍한 한 민족이다.

이 땅이 언제부터 부유했다고 같은 동족에게 돈 자랑인가...
혼자 생각에 큰 일 났다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교만이 넘어짐의 선봉이라는 성경 말씀이 정확하게 이루어지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교회 성경공부 할 때 그리고 직장 신우회에서 모임을 가질 때 가끔 이야기를 했다.
우리나라 전체에 대해 기도를 많이 해야 한다고...
그리고 매일 기도를 할 때마다 제목에 넣고 기도를 했다.

그리고 얼마가 지난 후에 터진 IMF로 나라 전체가 힘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교만이었다.
돈 자랑이 아니라 돈으로 인해 나라가 망할 지경이라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물론 IMF의 원인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진단과 학자들의 연구로 많은 결과물이 나와 있다.

그러나 내게는 신문 기사가 장차 일어날 일에 대한 아주 불길한 징조로 보였었다.
그래서 IMF 때는 모임에서 종종 그런 이야기를 했었다.
이번 IMF로 우리나라를 멸하시기에 하겠느냐, 정신차리라는 하나님의 치리라고.
앞으로는 우리가 어디 가서 절대로 돈 많다는 자랑은 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나라 전체가 성숙해지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아직도 이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지난 시대의 냉전체제가 존재하는 곳.
재미교포로 미국대학에서 교수를 하시는 분이 이런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다.
어느 날 성경에서 나오는 땅 끝이 먼 곳이 아니라는 것.
바로 앞에 있어도 가지 못하는 북한이라는 생각을 했다는 것.

오랜 역사를 통해 이 민족으로 하여금 많은 고난을 겪게 하신 하나님의 이 땅에 대한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한다.
그리고 사상 유례 없는 아시아의 거지국가로 전락한 우리 반쪽 북한의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해 기도한다.
크게 쓰시려면 단련을 시키시는 하나님께서 앞으로 우리 민족을 어떻게 쓰시려는고?
궁금하다.

 

The best commentary on the Bible
is a person who puts it into practice.
최고의 성경 주석은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