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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항공기 기내식의 별미와 선물

평화 강명옥 2007. 9. 2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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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요르단 출장은 아랍예미리트 비행기를 타고 떠났다. 머리 모자 한쪽으로 베일을 드리운 승무원들의 미소를 바라보며 비행기에 오른 우리 일행은 넓은 일등석을 지나 비즈니스석을 통과하며 좁은 이코노미석으로 들어서며 한마디씩 했다.


정말 비행기 탈 때마다 돈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장시간 비행기를 타고가며 좁은 좌석에서 졸다가 깨다가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심하면 그 증후군이 나타나며 가끔 일어나 왔다갔다 하며 운동을 해줄 필요가 있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10시간 내내 자리에서 꼼짝도 안했으니 이 게으름이란...


아랍 비행기라 기내식의 맛이 별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매운닭요리와 밥, 시금치, 빵, 버터, 쥬스, 커피, 연어, 과일 등으로 구성된 기내식은 매우 훌륭하였다. 김치와 고추장도 원하면 먹을 수 있었는데 아마도 한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였기 때문이었던 같다. 항공기 메뉴도 영어, 아랍어, 그리고 한국어로 되어 있었다.


한잠 자고 일어나서 다시 먹게 된 아침 기내식은 오렌지쥬스, 여러종류의 과일, 여러 가지 고기를 다진 구운 소세지, 크로아상과 커피였는데 나름 맛있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같은 국적기를 타게 되면 비빔밥을 먹을 수가 있는데 역시 밥 먹으면서 ‘비빔밥이 그리워’ 한마디씩 했다.


비행기에 타서 좌석에 앉을 때 작은 손가방 같은 것이 자리마다 놓여져 있었다. 무엇이 들었나 하고 열어봤더니 긴 목양말과 작은 치약이 들어있는 칫솔세트였다. 뭐 쓸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장시간 가는 동안 두 번 기내식을 먹게되고 그 때마다 간편하게 양치를 할 수 있어 편한 좋은 선물이었다. 긴 목양말은 기내에서 돌아다닐 때 구두 벗고 다닐 때 신으라는 것 같았다. 비싼 것은 아니어도 장시간 날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요긴한 선물이었다.


비행기 좌석마다 모니터가 별도로 있어 이어폰만 끼면 많은 종류의 음악, 비디오, 영화 등을 보고 들을 수가 있었다. 또한 이메일을 하려면 신용카드를 넣고 긁기만 하면 가능하였다. ‘여기는 비행기 안이에요’라는 메일을 보낼까 하다가 스스로 별 극성이다 싶어서 그만두었다.


비행기 안의 내부 장식은 뭔가 여유 있게 보이는 느낌이었다. 잘 사는 나라 비행기라 그런가 하는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승무원들 중에는 반이 우리나라 사람이었고 당연히 비행 안내는 영어, 아랍어와 함께 한국어로 들을 수 있었다.


한국 승무원을 채용하고 한국어 방송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중동을 방문하는 사림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  

(20007.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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