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독일.휘지,요르단

아랍여인과 아이들

평화 강명옥 2007. 9. 3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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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공항에서 머무는 동안 많은 아랍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여인들과 아이들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아랍여인들은 하얀 피부에 커다란 눈, 음영이 짙은 얼굴이 무척 예뻤고 특히 대부분 하얀색 아니면 검은색 히잡을 머리에 두르고 있었다. 머리카락 한 올도 보이지 않은 그 모습이 어떻게 보면 전통에 묶인 속박의 모습 같기도 하고 지극히 경건한 모습 같기도 하였다.


긴 차도르를 입었건 아니면 청바지를 입었건 머리에 있어서는 거의 예외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특이한 것은 젊은 여인들은 대개 아기부터 초등학생까지 정도의 아이들을 여러 명 데리고 있는 경우가 많았고 보모처럼 보이는 여인들을 동반한 경우도 많이 보였다.


마침 게이트 대기실에서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 옆 자리의 아랍여인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깜찍하게 차려 입힌 예쁜 두 딸의 머리를 연신 빗으로 빗어 멋지게 만드느라 바쁜 그 여인은 자신이 요르단 사람이며 두바이에 사는데 친정에 부모를 만나러 가는 길이라고 하였다. 그 여인 역시 아이들의 보모를 동반하고 있었다. 아이 둘을 낳고 키우느라 지금 대학 1학년이라며 경영학이 전공이라고 하였다.


내가 한국에서 요르단으로 출장을 가는 길이라고 하였더니 반가워하며 TV나 영화로 한국을 보아서 잘 알고 있다고 하였다. IT로 유명하고 영화가 특히 재미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뉴스에서 보는 한국이 ‘Green Country'라는 것이었다. 왜 이 여인이 한국을 그렇게 표현했는지는 요르단에 입국해서 며칠 지난 뒤에 이해하게 되었다.


여인의 두 딸은 인형같이 예쁜 모습들이었는데 내가 사진을 찍겠다고 하자 반팔 상의를 탁 벗더니 탭 차림으로 나름 멋진 포즈를 취했다. 지금 이메일 주소가 없다고 해서 명함을 주고 내게 주소를 만들어 보내면 딸들의 사진을 주겠다고 약속을 하였다. 어린 딸들의 보모를 데리고 비행기를 타고 모국을 방문하는 아랍여인은 청바지 차림에 온통 검은 차도르를 두른 검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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