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이야기

에티오피아 한인교회

평화 강명옥 2007. 10. 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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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주일 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로 갔다. 미국인 교회가 큰 건물들을 여러 개 가지고 있고 한인교회, 프랑스인교회 등 외국교회들이 방을 빌려서 예배를 드린다고 하였다.


교회에 도착해보니 작은 룸에서 예비찬송을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 다. 주보를 보니 지난 주 출석교인이 남13, 여14, 어린이 8명으로 총 35명이었다. 아디스아바바에 교민이 250명쯤 된다는데 교민 수에 비하면 교회 출석인원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았다.


담임 목회자가 없어서 여러 선교사님들이 돌아가며 설교를 하시는 듯 하였다. 목사안수를 받은 지는 이제 10개월 되었고 에티오피아에 두 달 예정으로 왔다가 연장하여 6개월 있었으며 곧 돌아가서 상담학을 공부할 예정이라는 젊은 목사님이 설교를 하였다.


신명기 6:4-9절 말씀으로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정도로 이웃을 사랑해야 하는 것에 대하여 그리고 예수님이 하나님께 순종하였듯이 우리의 삶도 순종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에 대하여 그리고 무엇을 하든 하나님의 뜻에 맡기며 살아야 한다는 말씀을 아프리카에서 듣는 것이 새삼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다.


함께 기도하는 시간에 며칠 전 아프가니스탄에 봉사하러 갔다가 인질로 잡힌 한국인들을 위해서, 에티오피아한인교회에 목사님이 오시기를 그리고 소개시간에 새로 출석한 미국에서 단기선교로 오신 장로님, 출장으로 참석하게 된 우리 일행 들을 위한 기도를 하였다.


예배를 마친 후 나오니 커피와 빵이 준비되어 있었고 성도들과 담소를 나눌 수 있었는데 알고 보니 한국국제협력단(KOICA: 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에서 파견한 협력의사, 봉사단원, 선교사 가족, 그리고 명성교회에서 지은 병원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주축이었다. 반갑게 담소를 나누고 일주일간 지방 출장을 다녀와서 귀국하기 전 주일에 다시 예배를 드릴 것을 약속하며 돌아왔다.


세계 곳곳에서 여러 가지 일로 활동하는 한국인들의 모습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농담처럼 한국인이 가는 곳에는 교회와 김치가 반드시 있다고 하였는데 정말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출장을 나와서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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