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대하여

삼성물산 특강을 다녀와서

평화 강명옥 2007. 5. 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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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삼성물산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였다.


내가 한 강의 제목은 <글로벌 초일류를 위한 성공 DNA : 삼성의 글로벌 에티켓>이다.


강의 목적은 세계 곳곳에 진출하여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삼성 직원들에게 ‘글로벌 마인드’와 ‘타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이미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였고 ‘삼성’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세계 20위에 달한다는 삼성이 새삼스럽게 ‘글로벌 강의’를 한다는 것에 개인적인 호기심이 들었었다. 그리고 이번에 강의를 하면서 ‘삼성’이 ‘삼성’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삼 삼성물산으로만 알고 있는 회사가 건설과 상사부분이 합쳐진 회사라는 것을 알았다. 3000여명 가까이 되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1박2일 일정인 강의는 아침 8시부터 시작하여 저녁까지 과정이 짜여있었다. 이러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매년 진행되고 수시로 직무교육, 전문교육이 이루어진다고 했다.


이미 앞서가고 있는데도 더 앞설 것을 요구하는 삼성의 미래지향적인 관점은 <글로벌> <초일류>를 표방하고 Global DNA라는 낯선 표현에 대한 설명에서 잘 나타나 있다.


‘글로벌 감각이 남다른 사람들, 삼성물산 :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도전도, 세계시장을 움직이는 새로운 아이디어도 삼성물산 사람들의 글로벌 유전자로부터 시작됩니다. 진정한 글로벌 인재가 태어나는 곳, 삼성물산입니다’ 


주로 학교 강의를 하고 해외봉사단원을 위한 특강을 해온 내게 있어서 기업 강의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내 강의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왜 준비해야 하는가>, <비즈니스 상황에서의 에티켓>, <그래도 준비 또 준비>라는 제목으로 진행하였다. 글로벌화 시대의 특성, 역사적 배경, 효과, 영향 등에 대해 정치, 사회, 문화적인 배경과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과제들에 대한 설명을 하고 실제로 해외사무소에서 일을 하면서 겪게 되는 문화차이에 대한 내용이었다.      


강의가 지극히 상식적이고 일면 지루하다면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이었음에도 강의 시간 모두 진지한 자세로 듣는 것을 보고 나 스스로 더 긴장을 하기도 하였다.  나이가 지긋한 간부들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내내 강의에 집중하는 모습에서 ‘앞으로 앞으로’ 달려가는 삼성이 보이는 것 같았다.


앞에서는 미국, 독일, 일본과 같은 선진국이 빠른 속도로 달려가고 뒤늦게 출발한 중국이 저만치 앞서가고 있다. 뒤에서는 인도, 브라질이 등 뒤에서 무서운 속도로 쫓아오고 있고 태국, 인도네시아 등이 기지개를 켜며 달려오고 있는 현실이다.


잘사는 프랑스에서 ‘강한 프랑스’를 내세우는 대통령이 선출되고 오랜 경제 침체에서 벗어난 일본에는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가 두 배가 넘어 직장을 골라간다고 한다. 주변 국가들의 활발한 움직임에 비해 둔한 우리 경제를 살려낼 곳은 이제까지 그래왔듯이 제대로 된 기업들이다.


오늘 ‘삼성물산, 세계최고 높이 콘크리트 타설’이란 제목의 기사가 눈에 뜨인다. 126층 건축 현장에서 남산타워 높이 꼭대기까지 콘크리트를 쏘아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이 건물이 2009년 완공되면 역시 세계 최고층 건물이 된다고 한다.


우리의 기업들이 그 기량을 잘 발휘하기를 그리고 그것으로 나라 경제가 잘 성장하기를 새삼 기대해본다.    


이번 강의는 여러 가지를 두루두루 생각해보게 하는 아주 좋은 경험이 되었다.



It's better to look ahead and prepare than to look back and despair.

뒤를 돌아보고 절망하는 것보다 앞을 바라보며 준비하는 것이 더 낫다. 


 

 


 

삼성물산 두바이 버즈두바이빌딩 건설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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