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A·통일·북한

북한방문 (3) 평양 봉수교회

평화 강명옥 2008. 11. 1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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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방문을 준비하면서 보통 외국 방문과 다르게 신경 쓴 것은 성경을 가지고 갈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

결과는 이번 방북단이 모두 성경을 가지고 갔다.


국제기아대책기구가 기독교 NGO라는 것을 북한 측이 잘 알고 있고 또 이번 방북단 전체가 기독교도인 것을 알고 있다고 하였다.

북한에서 지내는 동안 같이 간 일행이 모두 목사님, 장로님, 집사님들이었는데 자연스럽게 호칭을 그대로 부르고 지냈다.

물론 북측 참사들은 우리 일행을 ‘선생님들’로 불렀지만...


입국 심사를 받는 중에 성경과 읽을 책 한 가지를 더 가지고 한 일행이 가방 짐 검사를 받았다.   

이유는 본인이 볼 성경 한 권은 문제가 없는데 두 권을 가지고 가는 것은 안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주일 아침 평양에서 교회로 가는 길에 참 여러 생각이 떠올랐다.

말로만 듣던 봉수교회에 가는구나...

평양에서 예배를 드리는구나...

막상 예배 시간에는 가지고 간 성경을 꺼내놓기만 했다.

북한에서 새로 번역한 성경과 찬송가로 예배가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예배에는 한국의 월드비전과 핀란드의 농업기구에서 온 방문객이 함께 참여해서 우리와 함께 소개가 되었다.


성경말씀은 요한일서 4:20~21 말씀으로 ‘사랑의 계명’에 대한 것이었다.

들으면서 ‘북한은 북한이로구나’하는 생각을 하였다.


설교보다는 기도하면서, 찬송하면서 쏟아지는 눈물을 참느라 애썼다.

항상 ‘북한을 기억하시고 도우소서’라고 기도해왔는데 어찌하였건 평양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이 바로 ‘기적’이라고 실감했기 때문이다.


헌금 시간에 헌금바구니가 돌았고 독창, 중창, 합창 등 여러 번의 찬양이 있었다.

‘공연’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찬양을 잘 했다.

예배에 참석했던 북한 사람들 특히 여성들은 거의 한복을 입었다.

예배가 끝나고 나오는데 끝까지 뒤를 돌아보며 박수를 쳤다.


마지막으로 봉수교회 목사님과 기념촬영을 하였는데 목사님이 자신이 세계적인 모델‘이라고 농담처럼 이야기하였다.

여러 나라에서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데 만나면 ‘사진에서 많이 뵈었습니다’라고 인사를 한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돌아오고 나서 지난 4일 봉수교회에서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교회공동기도회’가 열렸다.

남측의 한국기독교교협의회‘와 북측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의 주최하였는데 남측 참가단 99명과 북측 신도 300여명이 참석하였다고 한다.


북측 ‘조그련’에 등록된 교인 수는 1만2천명이라고 하며, 소규모 가정예배처가 520 곳이라 한다.

5년 과정의 평양신학교도 있으며 조그련에 현재 30여명의 목사를 포함해서 3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한다.

기사를 보면 북측에서는 신도 수를 1만4천명으로 늘리기 위해 ‘만사운동’도 펼친다고 한다.


공식적인 내용으로 따지면 한국의 천만 신도와 북한의 일만 신도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하나님은 이 한반도에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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