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A·통일·북한

북한방문(2) 방문증명서와 비자

평화 강명옥 2008. 11. 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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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방문하기 전에 이력서와 신원진술서, 증명사진 등을 제출하였다.

북한 입국 비자는 대개 중국에서 입국 전날 받게 된다고 한다.


이번에 북한을 방문하면서 통일부로부터 ‘방문증명서’를 받았다.

그동안 방문할 때마다 받았었는데 몇 달 전부터 여권처럼 만들어져서 재방문시 신고하고 기재하면 된다.

NGO 대북사업 관계자들은 사업 진행 때문에 자주 방문을 하게 되는데 그 사정을 감안하지 않았나 싶다.


이번 방문목적은 ‘남북교류협력’이었다.

증명서 유효기간은 여권처럼 5년이다.

과연 이 유효기간 동안에 내가 몇 번이나 북한을 다시 방문하게 될까 싶다.


중국 심양에서 받은 북한비자는 다른 나라처럼 여권에 스탬프로 찍어주거나 부착시키는 것이 아니었다.

여권에 끼어서 가지고 다니다가 평양을 떠날 때 회수되기 때문에 여권 상에는 전혀 흔적이 남지 않는다.

심지어 입국 출국 도장도 찍지 않는다.

그래서 사진을 찍어 기념으로 남겼다.


보통 다른 나라를 방문하면 입국 시 여러 가지 서류를 작성하게 된다.   

출입국신고서, 세관신고서, 검역신고서이다.

북한을 방문할 때도 역시 ‘입/출국수속표’, ‘세관신고서’, ‘건강신고서’를 작성해서 제출했다.


‘입/출국수속표’에서 출생일은 ‘난날’로, 서명은 ‘수표’로 기재되어 있었다.

신고서를 잘 못 써서 다시 써야 했는데 그것은 ‘국적’과 ‘민족’난 때문이었다.

국적을 대한민국으로 민족을 한민족으로 썼다가 고려항공 스튜어디스에게 물어보았더니 용지를 주면서 다시 쓰라고 했다.

대한민국은 ‘남조선’으로 한민족은 ‘조선’으로....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니까.


언젠가는 비자 없이, 입국 신고서 쓸 일 없이 다닐 날이 올 것이다.

그 날이 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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