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노라니

피맛골 뚝배기우거지탕

평화 강명옥 2008. 11. 2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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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근처에서 점심 저녁을 먹으러 다니면서 개발한 집이 여럿 있다. 

그 중에서 피맛골 골목에 있는 ‘소문난~’집은 이제 전용 식당이 되었다.

같은 골목에 ‘소문난~’ 집만 여럿이다.


메뉴는 뚝배기로 시작하는 우거지탕, 감자탕, 불고기 등 몇 가지가 되지 않는다.

그 중에서 우리가 늘상 먹는 것은 우거지탕이다.

된장에 우거지를 듬뿍 넣어서 끓인 탕의 맛이 한결같고 참 맛이 있다.

한 여름에도 맛있게 먹었는데 하물며 요즘같이 쓸쓸한 날씨에서는 더 맛이 난다.


처음에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먹기 시작했는데 요즘에는 맛으로 먹는다.

가끔 가다 “우거지가 떨어졌어요.”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도 있다.

으례히 우리가 들어서면 별도로 주문하지 않아도 우거지탕이 나온다.


장소가 골목 속의 골목 안에 있다 보니 점심은 차는 정도, 저녁은 한가하게 먹을 때가 꽤 있다.

요리는 할아버지가 서빙은 할머니가 담당하신다.

계산대 앞에 귀여운 손주들 사진이 걸려 있고 또 세워져 있다.


다른 약속으로 또는 다른 음식점으로 가는 것이 ‘외식’이 되었다.

그렇게 줄창 다녔으면 편하게 말을 붙여보기도 하련만 할머니는 항상 심각한 표정으로 열심히 일만 하신다.


오늘도 광화문 네거리를 건너서 재개발로 곧 정리될 피맛골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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