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노라니

불고기와 오징어의 만남

평화 강명옥 2008. 12. 11. 16:51
반응형
SMALL

피맛골 골목을 지나다 보면 사람들이 기다리며 골목길에 줄을 서는 집이 있다.


어느 날 저녁 사람들이 줄서 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들어갔다.

메뉴판을 보니 불고기와 오징어 딱 두 가지이다.


오징어 2인분을 시켰더니 한 가지씩 시켜보라고 권하였다.

이유가 있겠지 싶어 그렇게 하라고 하였다.


처음에 불고기가 나왔는데 양이 너무 많았다.

‘혹시 불고기 2인분으로 잘 못 알아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어서 나온 오징어 역시 푸짐했는데 오징어를 보고서야 제대로 시켰구나 안심(?)하였다.


불고기를 익히고 있는데 아주머니가 불고기 위에 오징어를 섞으라고 하였다.

그제야 주위를 돌아보니 다들 불고기와 오징어를 섞어 먹는 풍경이 보였다.


달착지근한 불고기 양념과 매큼한 오징어볶음 양념이 어우러져 미묘한 맛을 냈다.

주 메뉴가 맛이 있다 보니 반찬에 손이 갈 새가 없었다.


그렇게 맛있게 배부르게 먹고 나오면서 내린 결론.

‘양이 너무 많아...정말 많이 먹겠다 생각한 날만 와야지.“


양이 많으면 적게 먹으면 되지 하는 생각은 눈앞에 맛있는 음식이 있을 때는 소용없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반응형
LIST

'살아가노라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살리는 긍정  (0) 2008.12.29
송년모임  (0) 2008.12.27
난타 (부부문화행사)  (0) 2008.12.10
아내 칭찬 남편 칭찬  (0) 2008.11.29
피맛골 뚝배기우거지탕   (0) 2008.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