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이야기

간증

평화 강명옥 2009. 7. 14. 11:08
반응형
SMALL

 

간증은 믿는 자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믿음을 갖게 되었느냐에 대한 증거를 말하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 믿음을 가지게 되었는가 그리고 그 믿음을 어떻게 삶에서 적용해나가고 있는가 하는 것을 증언하는 것이다.

나는 그동안 숱한 간증을 친구들에게, 후배들에게 그리고 지인들에게 해왔다.

게 중에는 하나님을 아직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교회에 다니고 믿음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나의 간증은 특별히 계획되어서 되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만남 중에 이야기가 되어가는 도중에 시작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본격적으로 간증을 한 경우는 아직 없었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강 중에 잠깐 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나의 간증 내용은 참으로 다양하다.

어떻게 교회를 다니게 되었는지,

그러다가 어떻게 교회를 떠나게 되었는지?

그리고 하나님을 떠나서는 어떻게 되었는지?

하나님 앞에 어떻게 다시 불려왔는지?

하나님께 돌아온 후에는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리고 하나님 뜻을 따라 사는 지금은 삶이 어떤지?

하나님이 그동안 일을 통해 깨달음을 주신 것은 무엇인지?

결혼을 어떻게 인도하셨는지?

자식이 없는 것을 통해 무엇을 알게 하셨는지?

교회를 통한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지?

 

 

사람에 따라 대상에 따라 간증 내용이 달라지는데 분명한 것은 나의 뜻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주에 후배들 두 명과 약속이 있었다.

당초 생각대로라면 함께 점심을 하고 차를 마시고 후배들의 계획을 듣고 축하해주고 헤어질 생각이었다.

한 후배는 우리 연구소에서 인턴생활을 마치고 평소 가고 싶어 했던 중남미국가들을 방문하여 6개월간 인턴생활도 하고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다른 한 후배는 30대 초반으로 먼 미래의 비전을 위해 미국에서의 유학을 위해 출국을 며칠 앞두고 있었다.

 

함께 이야기를 하는 동안 뜻하지 않게 나의 믿음과 삶에 대한 간증이 시작되었고 그로 인해 1시간 남짓 계획했던 시간은 3시간이 넘어버렸다.

아마도 내가 한 간증 내용 중에 그 후배들에게 필요한 내용이 있었던 것 같았다.

 

이번 주 또 다른 후배가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처음 만나보는 후배로 아무것도 모른 채 만남이 이루어질 것이다.

어떤 이야기를 하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한 것은 나의 이야기가 필요한 후배이고 그 후배를 만나는 것이 내 일이라는 것이다.

웬만하면 만나자는 부탁을 다 받아들인다.

모든 사람이 다 하나님이 보내시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몇 주 전 교회에서 데이트신청을 받았다.

초등학교 6학년이 된 미연이로부터였는데 봉사활동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다는 것이었다.

어려서부터 교회봉사에 열심인 부모를 따라다녀서 이제는 의료봉사 시 약국팀에서 약봉지 싸는데 어른을 능가하는 미연이다.

종일 쉬지 않고 봉사하면서 일손을 돕는 미연이가 평소 기특하다 생각했는데 내 이야기를 들었던가보다.

막상 만나서는 별 말이 없던 미연이는 커서 해외봉사를 하는 것이 꿈이라는데 가끔 문자를 보내온다.

 

“권사님, 이제 고장 난 핸드폰 고쳤어요. 그런데 오늘 저녁에 하는 영상예배에 오세요? 저는 못가요. ㅋㅋ”

 

어떻게 하다가 미연이에게 답장을 못 보냈다.

 

“미연아, 나도 못가. 엄청난 감기몸살 걸렸지 않겠니. 금방 낫겠지? 나도 ㅋㅋ”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