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노라니

얼가리비빔밥

평화 강명옥 2009. 7. 2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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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새로운 밥집이 생겼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은 막걸리집이라고 부르겠지만..

 

한창 재개발이 진행 중인 광화문에 오랫동안 구두점이 들어선 빌딩이 있다.

언제부터인가 철거 진행 중으로 삭막한 모습을 보였는데 그 1층에 음식점이 들어선 것이다.

 

밖에 큰 글씨로 걸어놓은 메뉴가 눈에 들어와서 들어갔다.

얼가리 비빔밥.

밤보다 얼가리배추가 더 많았고 고추장에 살짝 비벼서 간도 적절했다.

함께 나온 밑반찬 오이소박이, 무나물, 호박나물, 김치도 좋았고 배추된장국도 맛있었다.

 

무엇을 먹어야 하나?

매끼 잠깐 동안 하게 되는 고민거리를 덜어주는 괜찮은 밥집이다.

 

다른 메뉴들을 봤더니 더운 여름에 입맛 없을 때 먹으면 좋을 것들이었다.

김치찜, 가마솥해장국, 오삼불고기덮밥, 콩국수, 김치말이국수, 비빔국수, 남비김치찌개...

 

음식점 안은 넓어서 시원한데 언제 철거될지 모르는 건물이어서인지 장식은 그야말로 단순했다.

이층높이까지 트인 1층 천정 곳곳에 청사초롱이 걸려 있고 군데군데 발이 쳐져 있다.

벽지는 전통음식점에 흔히 쓰이는 옛 서책 글자 무늬다.

 

아무래도 완전 철거 분위기 건물에 들어선 광화문 밥집을 자주 가게 될 것 같다.

얼가리비빔밥, 정말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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