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이야기

바자 오뎅을 만들고 팔고

평화 강명옥 2009. 10. 19.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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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는 매년 봄과 가을에 두 번 “이웃돕기 바자”를 연다.

기증받거나 협찬 받은 옷, 홍삼, 고구마, 배, 귀중품, 액세서리, 우산 등을 판다.

그리고 각 소그룹이 먹거리를 장만해서 판다.

이번에 준비한 것은 김밥, 국수, 떡볶이, 부침, 오뎅, 만두, 떡 등이었다.

 

우리 소그룹은 오뎅을 담당하였다.

항상 많은 일거리를 시원시원하게 처리하는 해결사 정권사님이 미리 밑 준비를 다하였다.

토요일 도매시장에 가서 어묵을 사다 청주를 넣은 물에 데쳐내어 냄새를 빼고, 다시마와 버섯 등을 넣어 국물을 만들었다 했다.

 

준비한 내용물을 아침 일찍 교회에 가져다 놓고 어묵을 꼬치에 꿰던 정권사님이 1부예배에 들어가고 이어서 도착한 내가 그 뒤를 이었다.

처음에 긴 꼬치에 어묵을 단단하게 끼우는 것이 상당히 서툴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속도도 빨라지고 모양도 제법 났다.

 

물론 중간에 꼬치에 어묵을 끼우는 것을 재미있어 하는 학생들도 거들고, 소그룹 가족들도 와서 함께 하는 바람에 꼬치 꿰기는 예상보다 빨리 끝났다.

2부 예배를 드리고 나오니 벌써 장이 서서 한창 오뎅이 팔리는 중이었다.

맡은 음식을 만들고 파는 중에도 다른 집 음식들을 사다가 나눠먹기도 하였다.

 

사가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꼬치 채 주기도 하고 꼬치를 빼 주기도 하였다.

오뎅 국물을 떠주는 일도 손님들이 몰릴 때는 그리 만만치가 않았다.

어느 정도 파장이 되어갈 때에는 방송까지 하면서 떨이로 팔았고 맨 끝에는 그냥 나누어 주었다.

 

웰빙 오뎅을 팔아 얻은 수익은 23만여 원에 달했다.

물론 재료값은 목자들이 부담하였다.

그리고 우리가 만들어 파는 오뎅을 거금(?)을 내고 사먹었다.^^

 

바자를 해서 모은 돈은 어려운 이웃에게 쌀사서 전달하고, 사정이 힘든 학생들의 용돈을 지원하는 등 상당히 많은 종류의 봉사활동에 사용한다.

그러나 금액보다는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해서 준비하고 만들었다는 것이 더 좋은 일이고 사랑과 나눔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좋은 기회이다.

그렇게 소박한 의선교회 바자회는 올 가을에도 기대만큼의 수익을 올리고 마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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