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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모임이 있어서 남산 골목을 내려오다가 굴렀다.
그것도 제대로 굴렀다.
계단을 내려오기 전에 어쩐지 느낌이 이상해서 같이 가는 동료에게 계단 조심하자는 말까지 하고 계단난간을 붙잡았다.
긴 계단이 끝나고 딱 네 개짜리 계단이 마지막이었는데 그만 마음을 놓았다.
첫째 계단에 발을 딛는 순간 무엇인가 잘못 되었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대로 넘어져서 굴러 떨어졌다.
다행인 것은 머리를 다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한달 전 넘어져서 아직도 목과 갈비뼈 부근, 무릎, 어깨, 허리 할 것 없이 통증이 남아 있는데 제대로 충격을 주었다.
급한 대로 근처 약국에 들어가서 까져서 피가 나는 손을 소독하고 약을 바르고 밴드를 붙였다.
통증을 느끼면서도 모임에 참석해서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서는 온 몸에 파스를 붙이다시피 했다.
움직일 때마다 사방이 쑤셔서 ‘아이구’ 소리가 절로 난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아주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다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 낮은 계단에 발을 디디면서 왜 넘어졌을까 싶다.
넘어지는 그 순간의 계단들과 땅바닥의 모습과 몸이 기우뚱 거리는 느낌이 생생하다.
지난 달 넘어진 후 다짐한 ‘천천히 하자’에 하나가 더 붙었다.
‘계단 조심하자’
앞으로 조심해야 할 구호가 몇 개가 더 들어나게 될지 모르겠다.^^
웃을 일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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