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며 느끼며

2009년 2학기 <세계속의 한국> 강의를 마치며

평화 강명옥 2009. 12. 24.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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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 마지막 강의시간에 전반 1시간 동안은 기말시험을 치르고 후반 1시간은 마지막 강의를 하였다.

 

그동안 정치학과 전공과목으로 가르쳐오다가 교양과목을 하게 되니 우선 학생 수가 늘었다.

 

처음 수강신청을 했다가 첫 시간 둘째 시간 들어보고 빠져나간 학생이 많았고 그 다음에 늦게 신청해서 들어온 학생도 꽤 되었다.

강의 제목만 보고 재미있게 생각하고 들어왔다가 강의시간에 준비해야 될 것이 많은 것을 듣고 포기한 학생들이었다.

 

그리고 강의 중간에 나오지 않는 학생도 여러 명이어서 물어봤더니 강의 포기라고 하였다.

한두 번 빠지다 보니 자신도 없어지고 학점도 따기 어렵다고 판단해서 아예 포기를 하면 점수가 부여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동안 3, 4학년 학생들이 주였을 때에는 서너 시간 지나가면 자진해서 발표들을 했었다.

그러니 이번 학기에는 1학년 학생들이 다수이다 보니 모두 얌전해서 마지막 강의까지 발표자를 지명해야 했다.

 

처음 강의 시간에 왜 이 강의를 선택했느냐는 질문을 했었다.

마지막 강의 시간에는 강의에 대한 평가를 해보라고 했다.

다음 학기에도 지속될테니 그 학생들을 위해 아쉬웠던 점도 서슴치 말고 이야기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다양한 의견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였다.

ㅇ 대체로 학교 강의가 일방적인 강의가 대부분인데 적어도 2주에 한 번씩 발표하다 보니 발표에 자신이 생겼다.

ㅇ 국제관계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다양한 글로벌 이슈들을 배울 수 있었다.

ㅇ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여러 번 하다보니 잘 할 수 있게 되었다.

ㅇ 동 시대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ㅇ 이과생으로 정치에 관심이 생겨 들은 첫 강의였는데 만약 ‘세계속의 한국’이 아닌 다른 강의를 들었다면 관심이 없어졌을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정치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ㅇ 매주 관심 분야에 대한 기사를 찾으면서 나름대로 꾸준히 보는 습관이 길러졌고주관적인 생각도 하게 되었다.

ㅇ 글로벌 이슈들에 대한 사회 및 국제사회의 경험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고 공부가 되었다.

ㅇ 강의를 들으면서 관심 있는 분야를 새롭게 알게 되었다.

ㅇ 수동적으로 듣는 강의가 아니라 참여하는 적극적인 강의여서 좋았다.

 

ㅇ 친구들과 토론을 하는 시간이 있다면 좋겠다.

ㅇ 다양한 강의 방법에 비해 단순하게 시험으로 평가하는 것은 연관성이 부족한 것 같다.

 

때로는 선배처럼 때로는 어머니처럼 때로는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틈틈이 잔소리를 많이 한 편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학생들을 만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살 맛 나게 하는 좋은 시간들이다.

 

 

 

 

 

 어쩌다 조금 일찍 도착할 때는 강사실에 들어가

컴퓨터를 하거나 자료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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