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며 느끼며

시간에 쫓기는 시간강사의 3분 안에 점심 해결하기

평화 강명옥 2009. 9. 19. 20:29
반응형
SMALL

 

이번 학기에 맡은 강의 시간이 오후 1시부터 3시까지이다.

학교에 가는 시간을 고려해서 출발하다 보면 점심 먹을 시간이 없다.

서둘러서 일찍 점심을 먹으면 되는데 그것이 일하다 보면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

 

이번 주에도 어쩌다 시간이 어정쩡한 채로 출발을 했고 학교에 도착하니 20분이 남았다.

그냥 커피 한잔 먹고 강의할까 하다가 기운을 챙겨야겠기에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간단한 먹을거리가 김밥부터 삼각김밥, 만두, 호빵 등 다양하게 있었다.

망설이다가 김밥은 시간이 안될 것 같아 삼각김밥 하나를 집어 들었다.

700원! 싸다.

 

커피 한잔을 뽑아들고 강의실 복도를 지나가는데 영 앉아서 먹을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

복도를 지나가다 보니 끝까지 가게 되었는데 한 강의실 문이 빼꼼 열린 사이로 무엇인가 먹는 듯한 학생의 모습이 보였다.

들여다보니 도시락을 꺼내 얌전하게 먹는 중이었다.

 

다시 강의실 앞으로 가서 문 앞에 붙여져 있는 강의실 시간표를 보니 마침 2시까지 빈 강의실이었다.

그래서 안심하고 강의실로 들어가 뒤편에서 삼각김밥과 커피로 점심을 먹었다.

걸린 시간 3분!

 

학교 자판기 커피 값은 매우 싸다.

보통 커피 150원, 고급커피 200원이다.

그래서 점심 값으로 총 900원을 들여 해결했다.

 

먹으려고 일하는지 일하려고 먹는 것인지....

점심을 먹는 것이 아니라 해결하는 한 학기가 될 것 같다.

이상 시간에 쫓기는 시간강사의 3분 안에 점심 해결하기였다.

 

 

반응형
LIST

'일하며 느끼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수 일감호   (0) 2009.10.31
<세계속의 한국> 강의를 하며   (0) 2009.09.23
건국대학교 정치학과 <한국외교> 강의를 마치고  (0) 2009.06.26
강명옥과 강명옥이 만나다  (0) 2009.05.02
사무실  (0) 2008.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