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며 느끼며

<세계속의 한국> 강의를 하며

평화 강명옥 2009. 9. 23.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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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 맡은 강의 과목이 <세계속의 한국>이다.


세계와 한국에서의 경제, 무역, 환경, 인권 등 다양한 분야의 현황에 대해 알아보고 한국의 위상과 나아갈 길에 대해 돌아보는 내용이다.


당초 42명이 수강 신청을 했다.

그러나 강의 첫 시간에 매주 과제를 카페에 올려야 하고 발표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24명이 강의를 포기했다.

그리고 추가로 등록한 학생 포함해서 24명으로 확정되었다.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누구나 들을 수 있는 교양과목이다 보니 부담이 된 학생들이 대거 빠져나간 것 같다.

덕분에 학생들이 발표할 기회는 늘어나게 되었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한 끝에 이번 학기 교재를 사서 수강학생 전부에게 주었다.

조건은 봉사단체에 일정액을 기부한다는 것이었다.

결정하기 전에 학생들에게 가부를 물었는데 거의 모든 학생이 찬성을 하였다.

그래서 이번 학기에 <세계속의 한국>을 수강하는 학생들은 매달 2000원에서 10000원까지 기부하는 후원자들이

되었다.

자신들이 쓰는 용돈에서 매달 일정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기 시작한 학생들이 사회와 세계에 대한 관심과 시각도 자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제 부담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남은 학생들이라서 역시 강의 준비와 발표하는 것을 보면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학생들 자신이 어떤 주제에 대해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을 잘 정리해서 발표하는 모습들이 대견하기도 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도 한다.


매주 금요일 강의하러 갈 때마다 기대를 가지고 간다.

한 학기가 끝날 때쯤이면 여러 가지로 생각도 자라고 마음도 자란 학생들의 모습을 그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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