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노라니

명옥이가 명옥이를 만나고

평화 강명옥 2010. 8. 1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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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명옥이를 만났습니다.

초중학교를 거치면서 같은 이름을 가진 친구를 본 적이 없는데 고등학교에 들어가니 한 명이 있었습니다.

고집 세기로 이름난 세 성중의 하나를 가졌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한지가 30년이 더 지났는데 그동안 가끔씩 만나왔습니다.

어릴 적 친구가 그렇듯이 오랜만에 만나도 어제 만난 것처럼 반갑습니다.

특히 메일을 보낼 때나 이름을 부를 때 내 이름과 똑같은 이름을 부르는 기분도 묘한 가운데 좋습니다.

 

모처럼 만나서 이런 저런 살아가는 이야기, 앞으로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신앙 고백 하듯이 지난 몇 년간의 삶을 고백한 셈입니다.

학교를 졸업한 이후 다양한 기관에서 다양한 일을 해온 내 경우와는 달리 친구는 우리가 졸업한 고등학교에서 선생님으로 후배인 제자들을 키워오고 있습니다.

 

밥을 먹고는 친구가 몇 년 전에 커피를 배웠다는 곳에 갔습니다.

이제는 그 제자들이 차린 분점 커피하우수가 9개가 된다는데 어느 분야이고 계속 매진하다보면 전문가로 선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한 건물 1층에 커피점이 있고 그 옆 건물 이층에 커피를 배우는 교육장소가 있습니다.

커피 전문점의 진한 커피 향기를 즐기고 대화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나오는 길에 교육하는 곳에 들어가 마침 교육 중이던 커피전문가와도 인사를 나누고 기계들도 구경하였습니다.

 

좋아하는 것과 관계되는 일을 평생하면서 산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고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살고 있고 또한 안다고 해도 여건상 좋아하는 것만 하고 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여자도 기르기 힘든 허리까지 오는 긴 머리를 하나로 묶은 커피전문가의 모습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행복을 읽었습니다.^^

 

“명옥아!”

명옥이가 명옥이를 부르면서 함께 한 시간 역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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