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A·통일·북한

엘살바도르 (1) 그라시아스!

평화 강명옥 2012. 1. 15.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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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밤 인천공항을 출발해서 거의 이틀에 걸쳐 도착한 엘살바도르의 출장 일정이 오늘로서 끝나고 두시간 후 산살바도르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매일 아침 7시부터 시작된 일정은 엘살바도르 지방 8군데를 방문하여 가는 곳마다 몇십명씩의 사람들과 면담하는 것이었다.

일주일간의 일이 끝난 지금 만났던 사람들의 얼굴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엘살바도르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입을 뗀 “그라시아스!”(감사합니다)와 “부에나스 디아스!)(안녕하세요? 아침인사)는 이제 사람을 만나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나온다.

 

면담시간동안 눈이 마주치면 마냥 웃으며 이야기를 나눈 사람들은 수줍어했고 진지했고 다정했다.

방문하는 곳마다 한국정부가 그렇게 먼 지역에 필요한 보건시설을 만들어주어서 고맙다고 했다. 이 시설로 인해 지역공동체가 협동하게 되었으며 보건환경 개선은 물론 가정문화가 바뀌고 지역사회의 관습, 사회, 정치문화까지 바꿔놓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니면서 정말 좋은 사업을 했구나 하는 뿌듯함과 대한민국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더불어 이러한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와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것을 확인했다.

 

엘살바도르 사람들은 중미의 유대인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부지런하고 영리하며 미국에서는 엘살바도르 사람은 무조건 채용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중미의 작은 나라, 자원이 없고 내전을 겪었으며 인력만 있는 나라라는 조건이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지금과 같은 발전 속도이면 조만간 지원받는 국가 리스트에서 빠져야할지 모른다고 한다.

 

일주일 내내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함께 다녔던 공무원들은 정말 부지런했고 정확했고 열심이었다.

하루 일과를 끝내고 들어와 메일을 열어보면 낮에 함께 다니며 요청했던 자료들이 도착해있는 것이 보통이었다.

내가 줄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 더 주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다.

 

그러면서 예전에 우리나라를 지원했던 공여국 사람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런 비슷한 느낌을 가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도움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바뀐 대한민국이 오늘날 그 경험을 살려 어려운 나라들을 돕고 있으며 도움주는 차원을 넘어 함께 가는 세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엘살바도르 사람들에게도 계속 발전을 이루어 우리와 같이 다른 곳을 돕고 나눌 수 있는 날들이 오기를 기원한다.

 

엘살바도르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에게 “그라시아스!”

세계인들의 친구로 더불어 함께 사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대한민국에 “그라시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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