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이야기

동창 이민아 목사 문상을 다녀와서

평화 강명옥 2012. 3. 17. 23:26
반응형
SMALL


동창 이민아 목사 문상을 다녀와서

 

 

작년 가을 모임에서 여러 친구들이 동창인 이민아 목사 간증집회를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하고 예쁘고 그리고 이어령 교수님 딸로 잘 알려졌던 민아에 대한 소식은 졸업 후에도 간간이 들어오던 터였습니다.

 

집회에 다녀온 친구는 병상에 누워있어야 할 건강상태로 집회를 하는 것은 기적이라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학교 졸업 후 매달 만나기 시작할 때에는 친구들 대부분 무신론자들이었으나 30년이 지난 지금은 모두 교회를 다니거나 성당에 다닙니다.

 

집회가 여러 번 있을 것이라 하여 가보자 이야기하고는 일상에 쫓겨 몇 번을 지나쳤고 해를 넘겼습니다.

그리고 그제 친구로부터 민아가 사망했고 문상을 갈 예정이니 갈 수 있으면 오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당일 바로 가지는 못했고 다른 친구와 다음날 오후 문상을 갔습니다.

 

민아 어머니는 오래전 동창들이 와주서 고맙다고 하시며 우리를 안고 한참을 계셨습니다.

사진 속의 민아는 아주 편안하게 보였습니다.

육체의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의 목자로서 소명을 감당한 민아가 이제는 평안하기를 기도하였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친구와 밖으로 나와 길 건너편 창경궁을 보며 민아에 대한 기억들을 나눴습니다.

우리가 함께 집회에 가자 해놓고 못간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러게 이제 우리는 뭐 해야겠다 생각하면 바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니까...”

 

아는 친구가 세상을 떠서 문상을 간 것은 처음이라 마음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길, 발걸음이 무겁게 느껴진 것은 비가 추적추적 오기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