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노라니

한국내 국제지역보건의료기관 전진상과 호스피스 담당의 친구

평화 강명옥 2015. 10. 10. 16:24
반응형
SMALL



오늘 몇 달 만에 친구를 찾았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같이 다녔고 과는 틀리지만 대학도 같은 학교를 다닌 오랜 친구입니다. 중고생 시절 같이 시를 쓰던 문학도였고 후에 의대 가서 함께 일하자고 이야기한 적도 있습니다. 


친구는 의대를 나와 가정의로 활동하다 20여년전 국제가톨릭형제회에 들어가면서 오랫동안 우리나라 지역주민들을 위한 지역보건을 실천해오고 있는 전진상 의원에 합류하여 봉사해오고 있습니다. 몇년 전 남을 위해 일하다가 본인이 암에 걸려 투병생활을 해오고 있습니다. 


벨기에 간호사 배현정 원장님이 40년전 만들어 운영해오는 전진상에는 전문직으로 복장만 평복을 입지 사실상 수도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기관입니다. 


친구와 함께 점심을 먹으며 그간 밀린 이야기들 나누고 셀카도 찍으면서 든 생각이 그 옛날 나눴던 이야기가 어찌하였건 이루어지고 있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는 의사가 되어 봉사해오고 있고 저는 그간 국제개발협력 업무를 해오면서 요즘 연구소에서 맡아하고 있는 가나 볼타지역 모자보건사업의 총괄PM으로 가나의 지역보건을 담당하고 있어 지역과 역할은 다르지만 옛날 나누었던 이야기대로 되었다는 것입니다. 


전진상의원이 외래도 보면서 호스피스 병상을 운영하고 있는데 함께 하시는 분들이 정성으로 돌보고 있어서 말기암 환자분들이 마지막으로 평안하게 지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를 만나고 나와 골목길을 걸어오는데 발걸음이 무거웠으나 조만간 친구들과 연락해서 다시 와야겠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가벼워진 듯 했습니다.

마침 친구가 의협신문과 인터뷰한 기사가 있어 공유합니다.

호스피스 담당의로서 많은 가난한 이들의 마지막을 배웅해왔다. 그에게 전진상의원에서의 활동은 단순히 경제적인 어려움의 해결이나 병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와 사회복지를 결합시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보려는 노력이다. 병을 가진 환자들 뿐 아니라 병을 가진 환자로 인해 도미노처럼 붕괴되는 가정의 문제를 인식하고 그 활동 영역을 넓힌 것이다.
ME2.DO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