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정 만경8경에서 물장구 피서

무더위가 시작된 7월 25일 만경8경 세심청류를 즐겼습니다.

고산향교에 차를 주차해 놓은 후에 세심정 오성교 근처 얕은 강물에 발 담그고 물장구 치는 것이 시원하여 뜨거운 한낮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자전거로 출발하고 자전거가 지나간 만경강 뚝방길을 출발하여 걷기를 하였습니다. 사방이 푸른 산, 푸른 들, 푸른 잎, 푸른 들꽃 등 온통 푸른 색이다 보니 불어오는 바람도 푸른 듯 하였습니다. 내가 자연을 바라보는 것인지 자연이 지나가는 나를 바라보는 것인지...

오성교에서 신당교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길에 119소방차가 오길래 길을 비켜주었는데 급하지 않게 가는 것이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같았습니다. 산책할 때마다 불나는 것을 가끔 보는데 나의 산책과 소방차와의 인연이 상당히 깊은 것 같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자전거 타기와 걷기를 마친 후에 완주전통문화공원을 지나 소향소수력발전소, 소향저수지를 거쳐 대아저수지를 돌아보았습니다. 돌아보는 곳마다 강에 들어가 다슬기를 잡거나 골짜기마다 물에 들어가 더위를 피하는 한가로운 풍경을 보며 이 모습들이 평안이요 평화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완주군이 가로수로 많이 심는 것이 무궁화인데 자동차 도로에서, 자전거 길 산책길에서 만나는 무궁화가 참 예뻤고 가로수로 손색이 없어 보였습니다. 이런 곳까지? 생각 되는 구석구석에도 무궁화를 심었는데 완주군의 노력이 대단하고 전국에서 무궁화가 제일 많은 곳이 완주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무궁화를 가로수로 심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래서 봄이면 여러 곳에서 벚꽃축제, 벚꽃 길을 즐기는데 여름에 무궁화 축제, 무궁화꽃 길을 즐기는 날이 온다면? 하는 상상을 잠깐 해보았습니다.

역시 좋은 하루,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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