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노라니

그 때 남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평화 강명옥 2022. 8. 2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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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어머님을 모시고 어머님 고향 남촌을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한적한 바닷가 마을에서 바닷가 풍경을 바라보고 돌아서다가 멀리 비석이 보였는데 바닷가 바위틈에 세워져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머님도 가까이 가서 보신 적은 없다고 하시며 공덕비로 알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가서 무엇인지 확인하겠다고 하고 비석 가까이 가서야 공덕비가 아니라 묘비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성판윤을 지낸 선조의 묘비를 단기 4313년 경신년 10월 즉 1980년에 후손들이 세운 것이었습니다. 비석 뒤로 돌아가 후손들의 이름도 확인하고 사진도 찍고 이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눈을 떠 보니 비석 뒤 바위에 엎드려 있는 것이었습니다. 두손 두발 다 사방으로 뻗은 상태였습니다. 순간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지?' 하면서 일어나려고 하니 움직여지지가 않았습니다. 여러번 시도하다가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고 한참을 있다가 다시 일어나려고 애썼고 일어날 수가 있었습니다. 

어머님과 남편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걸어가다가 이렇게 가는 것은 아니다 싶어 다시 돌아가 묘비 앞에서 기도를 하고 돌아나왔습니다. 어머님과 남편은 너무 오래 있었다며 무엇을 관찰하거나 캐고 있는 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집안 가족들에게 알려졌는데 누군가 무섭다고 했습니다. 

열달이 지난 요즈음 예전 사진을 보다가 생각해보니 풀리지 않는 의문점들이 떠올랐습니다.

어떻게 서 있다가 앞으로 넘어져 있었는지? 넘어진 기억이 없는데 잠시 의식을 잃어 넘어진 것이라면 바위 위라 얼굴을 많이 다쳤을텐데 어떻게 멀쩡했는지? 의식이 돌아와 일어서려고 할 때 움직이지 못했던 것은 왜인지? 

설명이 잘 안되는데 나름대로 설명을 하자면 무엇인가 강한 힘에 의해 넘어졌고  또 다른 강한 힘에 의해 넘어지는 순간 붙잡아져서 곱게 넘어졌고 무사했다는 것입니다. 그 때 정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남촌 #고향 #묘비 #바닷가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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