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노라니

건강 염려증

평화 강명옥 2022. 9. 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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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거의 매일 머리 여기저기 돌아가며 통증이 오길래 MRA 촬영을 해보았습니다. 그 때 배우 강수연이 갑자기 두통으로 갔다는 뉴스가 뜰 때였는데 친구 모임에서 한 친구가 같은 증세로 고생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더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의사선생님은 아무 일도 아닐 거라고 찍을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 우겨서 찍었습니다. 결과는 아무 것도 없고 치매 증세도 없다는 결과였습니다. 그러면 두통은? 아플 때마다 먹으라고 진통제 처방 받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극심한 복통이 간헐적으로 와서 이것도 이상하다 하고 병원에 갔더니 전문의 선생님이 언제 내시경을 했냐는 질문을 하더니만 할 필요없다고 적극적으로 말려서 그것은 포기했습니다. 

그리고 거의 매일 걷는데 허리와 다리 통증이 생기기 시작해서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던 차에 침대에 앉아 있다 실수로 떨어져 한번 충격을 받고 다음에는 걷다가 튀어나온 보도블럭에 걸려 넘어져 양 무릎이 다 까지면서 심한 충격을 받아 지속적인 통증이 계속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뭔가 금이 간것 같다고 병원에 가서 X-RAY 찍었는데 이상 없고 근육통이라고 하여 약 처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 달 전 부터 눈이 시원하지가 않았지만 그런대로 지낼 만 했는데 TV에서 생로병사 프로그램에 녹내장 관련한 내용이 나왔습니다. 한참 보다가 아무래도 내일 안과 가봐야겠다고 했더니 남편이 당연히 가봐야하는데  건강 이상에 대해 너무 무서워하는 것 아니냐고 하였습니다.

안과 간 결과는 안압 정상, 녹내장은 없는데 심한 안구건조증에 백내장 초기라고 하며 당분간은 두 시간 마다 약과 인공누액을 눈에 넣으라는 처방을 받았습니다. 아울러 지금 쓰고 있는 안경의 도수가 세서 눈이 피로를 많이 느낀다고 하며 하며 선택사항으로 안경 도수를 낮추는 것이 좋겠고 새로 안경을 한다면 색을 입히는 것이 좋겠다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새 안경을 끼고 나오면서 드는 생각이 정말 요즘 건강 염려증이 생겼나 하고 자문을 하였습니다.

카톡방에 올라오는 소식이 항암치료, 디스크 수술 등 기도해달라는 내용이 잦다 보니 저절로 상태가 이상하면 신경이 곤두서게 되는 것 같습니다.  건강 염려증은 아직 나의 일은 아니다 라고 생각해왔는데 갑자기 때가 들이닥친 것 같습니다. 요 몇 달 동안의 경험으로는 일단 의심이 생기거나 걱정이 생기면 확인해보는 것이 제일 좋다는 것입니다.

MRA를 찍고 결과를 알고 나니 두통도 좀 줄어든 것 같고, X-RAY를 찍고나니 근육통의 통증도 물론 약을 먹기도 하지만 그리 심한 것 같지 않고 등등 심리적으로 편안해지는 것이 있습니다.

90대 중반 어머님과 60대 중후반 부부가 사는 노인 가족이다보니 매일 누군가는 몸의 이상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먹는 것, 소화시키는 것, 각종 통증 등등...

저절로 건강한 몸과 마음과 영으로 주시는 복과 은혜 누리고 주신 소명 감당하다가 부르실 때 기쁘게 갈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가 나옵니다. 

#건강 #건강염려증 #MRA #XRAY #두통 #안과 #녹내장 #백내장 #근육통 #두통 #노인 #노인세대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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