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며 느끼며

지구촌 대학생 캠프

평화 강명옥 2002. 5. 2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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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위원으로 있는 민간단체(NGO)인 ‘지구촌나눔운동’에서 두 번째로 대학생캠프를 열었다.
금요일부터 주일 저녁까지의 2박3일 동안 ‘빈곤, 인권, 환경’의 세 주제를 중심으로
전문가들의 강의를 듣고 토론을 하는 시간들이었으며 15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하였다.

나는 국제전문가의 자격으로 다른 세 명의 강사들과 함께 학생들에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UNDP한국사무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고 아프가니스탄에 자원봉사자로 6주간 다녀온 이선생,
국제 NGO인 아시아재단의 부장으로 있는 다른 이선생,
그리고 일반회사에 다니다가 NGO 운동에 뜻이 있어 지구촌나눔운동에서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한선생이 함께 하였다.

학생들의 눈은 초롱초롱하였으며 어떻게 하면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로 진출할 수 있는지?
여성의 입장에서 사회 활동 하는데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는지?
민간단체에서 활동하는데 대해서 느끼는 보람과 현실적인 어려움은? ....

강사들에 대한 질문들이 끊임없이 나왔고 시간이 끝난 후 저녁식사 시간에도 대화는 계속 이어졌다.
장차 국제적인 활동을 하겠다는 야무진 꿈들과 20대 초반에 갖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알 수 있었다.
나름대로 할 일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들도 분명하였다.

저녁을 먹은 후 이선생의 아프가니스탄 현황에 대한 설명시간이 있었다.
모조리 부서져서 성한 데가 없는 건물들,
먹지 못해 뼈와 가죽만 남은 겨우 5키로가 되는 5살 먹은 아이의 커다란 눈,
온 가족이 둘러앉아 다듬으며 먹고 있는 야생시금치의 푸른 색,
선생님이 없는 텐트학교의 아이들,
그럼에도 밝은 얼굴의 아이들 표정...

그 시간이 끝난 후 질의응답시간에 한 학생이 일어나서 말했다.
“당장 아프가니스탄에 달려가고 싶어요.”

우리 지구촌의 여러 어려운 상황에 대해 듣고 토론하며 이 학생들이 세상에 대한 관심의 폭을 넓히고
장차 자신들이 할 일을 결정해 나가는데 이 시간들이 큰 역할을 하리란 생각이 들었다.

정말 할 일 많은 이 세상이다.


No one else can do work God has for you.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주신 일은 다른 누구도 해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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