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며 느끼며

인권영화제

평화 강명옥 2002. 6. 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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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영화동호회’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6회 인권영화제’의 영화를 감상하는 모임을
가졌다.
비록 동호회원은 아니지만 여러모로 공부가 될 것이라 생각해서 참여하였다.

우리가 본 영화는 ‘형법 175조’라는 제목의 독일 영화로 나찌 시대에 강제수용소에 끌려가 고통을
받은 동성연애자들의 회고담에 관한 것이었다.

일차세계대전 이후 독일에서는 동성연애자의 삶이 자유로웠으나 나찌의 정책에 의해 유태인 등과 함께
강제수용소에 수용되었다.
그들에게 적용된 죄목은 형법 175조에 있는 ‘변태행위의 금지’ 에 대한 것을 어겼다는 것이었다.
영화는 이제 80대, 90대가 넘은 생존자들의 소년기와 청년기, 그리고 수용소 시절의 회상기를 담았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전쟁 후 보상을 받았음에도 동성연애자라는 이유로 전혀 보상을 받지 못했으며
동독에서는 1963년까지 그리고 서독에서는 1969년까지 175조의 죄목으로 체포되고는 했다.

영화에서 93세의 노인은 주름진 손으로 역시 주름가득한 눈가의 눈물을 닦으며 이야기 하였다.
‘수용소에서 풀려난 이후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했다.
아버지에게는 이야기할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러나 나중에 내가 이야기하려고 했을 때에는 아무도 듣기를 원치 않았다.‘

연예인 H씨의 커밍아웃 파동과 트랜스젠더인 다른 H씨의 활발한 연예계 활동으로 동성애자에 대한
시선이 서서히 바뀌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인 것 같다.
비정상인이 아니라 그저 다른 여러 모습들 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언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질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느 사회에서든 여러 형태의 소수자들의 인권이 보호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Give thanks in all circumstances, for this is God's will for you in Christ Jesus.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인권영화제>
1996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6번째가 되는 인권영화제는 세계인권선언의 19조 조항 ‘의견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가 한국에서 제대로 적용이 되지 않는 영상물의 ‘검열행위’를 거부함으로써
만들어졌다고 한다.

올해는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열리며 서울아트시네마와 아트큐브 두 곳에서 각 인권 주제의 영화를
무료상영하고 있다.

* 참고사이트 : http://www.sarangbang.or.kr/hrfilm/2002hrfilm

* 인권영화제 프로그램

5월 30일(목)
1:00 주민등록증을 찢어라(50) 감독과의 대화
2:20 대디 앤 파파(57)
3:30 서던 컴포트(90)
5:20 가로막힌 자유, 집회(28)감독과의 대화
7:00 개막식
8:00 개막작 : 아프간 전쟁(114)

5월 31일(금)
12:00 전쟁사진작가(96)
1:40 정착민들(62)
2:50 매향리로 돌아가는 먼길(90) 감독과의 대화
4:409.11(28)
5:20 마수드 아프간(94)
7:10 형법 175조(81)
8:40 대디 앤 파파(57)

6월 1일(토)
12:00 후세인의 미친노래(168)
3:00 전쟁사진작가(96)
4:50신의 아이들(105)
6:40 아티카의 유령들(90)
8:20 먼지, 사북을 묻다(80) 감독과의 대화

6월 2일(일)
12:00 붉은 대기(180)
3:10 나미비아의 영혼(73)
4:30친구(59) 감독과의 대화
6:00 사라진 여성들(75)
7:20 철로 위의 사람들(83) 감독과의 대화
9:10처벌의 이윤(52)

6월 3일(월)
12:00 뉴스타임(60)
1:10 팔레스타인에서 온 5개의 인권소식(57)
2:20 지하철 아이들(105)
4:10 뻑큐멘터리- 박통진리교(95) 감독과의 대화
6:10 불의(98)
8:00 한사람(49) 감독과의 대화

6월 4일(화)
12:00 전쟁이 일어난 까닭은?(97)
1:50 사라진 여성들(75)
3:20 팔레스타인, 땅의 역사(60)
4:30 겨울에서 겨울로(60) 감독과의 대화
5:50 어부로 살고 싶다(70) 감독과의 대화
7:30 나의 인생(74)
8:50 나지 알 알리(52)

6월 5일(수)
12:00 일본 악마들(160)
2:50 처음살인(73)
4:10 아프간 전쟁(114)
6:30 폐막식
7:00 폐막작 : 올해의 인권영화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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