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며 느끼며

다시 공직으로(1)

평화 강명옥 2002. 4. 1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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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만에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국제이해교육원을 그만두고 계속 쉬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던 무렵 계속 꿈을 꾸게 되었다.

예전에 일했던 H중공업에서 중직을 맡아 새로 일을 하느라 고민하다가 깨었다.
다음에는 협력단으로 돌아가 부서를 맡아 일을 한다고 부담스러워 하다가 깨었다.
다음에는 유네스코에서 다시 일을 한다고 부산스럽게 준비하다가 깨었다.

그래서 알게 되었다. 앞으로 내가 무엇인가 일을 하게 되리라는 것을...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서서히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눈앞에 논문을 쓰는 일이 남아 있기 때문에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은 전혀 생각지 않았다.
다만 학위를 받은 후에 해야 할 일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 학기가 다가오면서 앞으로의 '일'과 '논문주제'에 대한 기도가 되기 시작했다.
관심 가는 분야가 다양해서 어떤 것으로 정해야 할지 몰랐고 이렇게 늦게 공부를 시키시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생각해서였던 것 같다.

어느 날 남편과 이야기를 하다가 나누었던 대화.
"내가 공부를 끝내고 나면 무엇인가 할 일이 있을 것 같아요."
"일은 무슨...지금 자기 나이가 40대 중반이야...새로 일을 한다는 것이 어렵지.
열심히 공부해서 논문을 잘 쓰고 학위과정을 마칠 생각을 해요."
"이렇게 늦은 나이에 공부시키시는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것 같아요."
남편은 마지막 나의 말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유네스코 사무처에서 전화가 왔다.
내가 실업수당 수여 대상자가 되니 노동부에 확인을 하고 절차를 밟으라는 것이었다.
고용보험을 낸 사람으로 6개월 이상 근무한 사람들이 대상이라는 것이었다.
나의 경우는 하루도 모자라지 않은 정확한 6개월이라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노동부 해당 부서에 전화를 했더니 병으로 그만둔 사유가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동안 병원 다니며 받았던 진단서를 찾아서 보냈다.
얼마 후에 확인을 하였더니 실업수당을 받게 되었으니 사는 지역의 노동사무소로 연락을 해보라고 하였다.

달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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