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만남이 지속되는 사람들이 있고 자연스럽게 끊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계속 연락하고 만난다는 것은 서로간의 의지가 많이 작용해야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내가 만났던 사람들 중 그냥 자연스럽게 연락이 안된 사람들이 있다. 아마도 그 만남을 계속하고자 하는 나의
의지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오래 하나님을 떠나 있다가 다시 하나님 앞으로 돌아와 매일 감격하며 살던
어느 날이었다. 한 선배로부터 연락이 왔다. 만날 일이 있다고.
대학교 4학년 때 집 근처에 있는 여자고등학교로 교생실습을 나간
적이 있었다. 같이 나간 실습생이 7명이었는데 나와 다른 한 친구를 빼고는 모두 그 고등학교 졸업생들이었다.
다른 학교에서도
실습생들이 많이 나와서 우리는 모두 고3학생 반에 배치되었는데 담임선생님들의 신신당부가 있었다. 공부하는 학생들 흔들지 말라고...그래서
학생들과 어울리는 시간보다는 우리끼리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서 실습이 끝날 무렵에는 아주 친해져 있었다.
그 후 졸업 이후에도 거의
10년 동안이나 정기적인 모임을 가졌었다. 실습에서 알게 된 선배는 재수를 해서 같은 학년이었으나 다른 친구들의 고등학교 선배가 되어서 모두
언니라고 불렀다.
선배는 졸업 후 계속 건강이 안 좋았고 하고자 하는 일들이 생각대로 안되어 여러모로 힘들어하던 때였다.
나를 만나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선배의 설명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 선배가 몸이 아픈 관계로 만났다는
선생님의 제자라는 것이다. 영혼에 관계된 이야기로 한마디로 귀신을 쫓는 일을 한다고 하였다. 나는 교회에 다니는 사람으로 그런 이야기에는 관심이
없다고 거절하였다.
그러나 친하게 지내는 선배의 계속적인 청을 거절하기도 곤란해서 한번 만나게 되었고 그 제자들의 무리를 만나게
되었다. 나이는 나보다 한 두 살이 많거나 적은 또래 젊은이들이었다.
Anger is just one letter short of danger. | 분노와 위험은 단지 종이 한 장 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