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대하여

도청

평화 강명옥 2005. 8. 13. 18:36
반응형
SMALL

한동안 도청 정국이 계속될 모양이다. 우리 시대의 어두운 그늘이 다시 한 번 세상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 이 진흙탕 같은 시계는 시간이 지나면 나름대로 정리되고 사회는 얼마간 깨끗해지면서 다시 평온해 지리라 생각한다. 다른 사건들이 늘 그래왔듯이....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감사 기도를 하게 된다. 하나님은 이 땅을 이 나라를 사랑하시는구나 감탄하면서.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내가 대학 다니던 20여 년 전에는 어디서 말을 함부로 하지 못했었다. 잘 못 말하면 끌려가던 시절이었으니까. 그러던 것이 이제는 그 무시무시한 기관의 비밀스런 활동들도 다 드러나는 그야말로 개명천지가 되었으니 민주주의의 발전이 좋기는 정말 좋다. 아직도 우리나라 수준에 이르지 못한 많은 나라들이 여전히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는 현실이 가슴 아프지만.

 

몇 년 전 우리 집의 전화기가 유난히 잡음이 많이 났었다. 친구들이 통화하면서 뭔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하면 아마도 지금 우리 도청 당하고 있는 중일 것이다 그러면서 웃었던 기억이 있다. 혹시 요즘 그 시끄러운 도청 테이프 중에 우리 집 도청 기록도 있으려나?

 

정말 말이 문제가 되며 말 때문에 평생을 두고 쌓아온 명망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옛 선인들이 내린 가르침이 기본이었던 것을....修身齊家治國平天下, 言行一致. 평소 이 두 가지만 제대로 지켰어도 세상이 어떤 방법으로 목을 조여와도 저 난리 굿은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혼자 있어도 여럿이 있는 것처럼 마음자세를 하고 의관을 정제하라는 교훈도 늘 생각해봐야 할 교훈이다.  

 

마음이 지혜로운 자는 명령을 받거니와 입이 미련한 자는 패망하리라 (잠언 10:8)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키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 (잠언 10:19) 
악인의 말은 사람을 엿보아 피를 흘리자 하는 것이어니와 정직한 자의 입은 사람을 구원하느니라 (잠언 12:6)
악인은 입술의 허물로 인하여 그물에 걸려도 의인은 환난에서 벗어나느니라 (잠언 12:13)
사람은 입의 열매로 인하여 복록에 족하며 그 손의 행하는 대로 자기가 받느니라
(잠언 12:14)
입을 지키는 자는 그 생명을 보전하나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에게는 멸망이 오느니라
(잠언13:3)
사람은 그 입의 대답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나니 때에 맞은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
(잠언 15:23)
미련한 자의 입술은 다툼을 일으키고 그 입은 매를 자청하느니라 (잠언 18:6)
미련한 자의 입은 그 멸망이 되고 그 입술은 그의 영혼의 그물이 되느니라 (잠언 18:7)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그 열매를 먹으리라
(잠언 18:21)

 

그동안 내가 해 온 말들이 누가 들어도 문제가 없고 좋은 말들이었는가를 돌아 본 날이다.

 

 

Give praise to others while they are here; they won't need it in the hereafter.
 여기 있을 때에 칭찬하라. 저 세상에서는 칭찬이 필요 없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