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대하여

쓰나미와 허리케인

평화 강명옥 2005. 9. 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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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자연재해는 아직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분야인 듯 하다. 사전에 올 것을 잘 대비하면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하다. 이 시대 모든 분야에서 세계를 아우르는 선진국 미국이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구제 대상국이 되었다. 물에 잠긴 도시가 이제는 치안부재의 위험한 도시가 되었다니 안타깝다.

 

해일 쓰나미로 인해 동남아시아 일대가 물에 잠겨 여러 나라가 경쟁적으로 구호물자와 인력을 보내던 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거꾸로 그다지 경제사정이 좋지 못한 나라들까지 미국을 돕겠다고 나서고 있다.

 

바야흐로 경제와 문화가 세계화되더니만 재해까지 세계화가 되어버린 것 같다. 통신의 발달로 인해 어느 곳에서 사건이 터져도 온 세상이 아는 시대가 되었다. 특히 재난에 대해서는 이제 도움을 받는 것이 후진국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니 특히 그렇다. 미국으로서는 어쩌면 국가가 생긴 이래로 처음으로 다른 나라로부터 구제물자를 받는 경험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문명의 발달이 최근세에 유럽에서 대서양을 넘어 아메리카 대륙으로 넘어갔다가 태평양을 넘어 아시아로 오면서 계속 서진을 하는 가 싶은데 자연 재해는 그 방향을 거꾸로 잡은 것 같기도 하다. 동남아에서 거꾸로 태평양을 넘었으니 말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느 나라에 불행한 일이 특히 자연재해로 일이 벌어지면 세계 곳곳에서 내 일처럼 생각하고 돕는 것이다. 무역으로 경제로 경쟁이 극심한 요즘 시대에 재난이 인류사해동포 의식으로 한 마음이 되게 만드는 것이 참 역설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카트리나로 인한 후폭풍이 미국내 여러 분야에서 일 예정이라고 한다. 경제는 물론 정치까지 그리고 이라크에 파병되어 있는 미군과 관련된 국제문제에 이르기까지 연쇄적인 영향이 미치고 논란이 일 것 같다니 단순한 재해와 복구로 끝날 일이 아닌 것 같다.

 

예부터 물을 다스리는 것이 정치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하였는데 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에도 그 원칙은 여전히 적용이 되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흉흉한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카트리나의 상처가 하루빨리 치유되고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게되기를 바란다.

 

카트리나에 이은 또 다른 허리케인 '나비'가 북상하고 있으며 그 세기가 더하다고 하는 예보가 나오고 있다. 별 탈 없이 잘 지나가기를 기도하며 혹시 타격을 입히면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관련 기관에서 대비를 잘 해야할 것 같다. 매년 홍수로 크고 작은 피해를 입는 우리나라 역시 예외적일 수가 없으니...다시는 물로 인류를 망하게 하지 않으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인 무지개가 잘 보이지 않는 시대라서 그런가 유난히 물로 인한 재난이 큰 때이다.     

 

Tough times can teach us to trust.
 어려운 시기는 신뢰하는 것을 가르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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