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 기도하는 가운데 차마 입에 올리지 못하는 내용들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기준으로 이 것은 하나님께 기도 드려도 괜찮겠다 싶은
내용과 중보기도는 편안하게 하고 싶은 대로 한다.
그러나 기도 제목에 넣지 못하면서 혼자 끙끙거리는 것들은...
ㅇ 내가
생각해도 그리고 주위 사람들도 당연하게 여기는 일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을 때
ㅇ 변화시키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할 때 도저히 변할 기미가
보이지 않을 때
ㅇ 머리로는 다 용납하고 받아들였으나 가슴이 용납하지 못할 때
ㅇ 바로 바꾸고 싶지만 그 때가 아주 멀리 보일
때
이 때 늘 입 밖으로 내지 못하면서 속으로 '그런데 말이지요....꿍얼 꿍얼...' 한편으로는 스스로도 창피해하면서 면목 없어
하면서 그러면서도 그 생각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돌아온 이후의 날들을 돌이켜 보면 이러한 쓸
데 없는 고집과 일종의 집착은 끊임없이 계속되어 왔다. 그리고 당장은 아니었으나 일정한 때가 되면 그러한 것들에 대해서도 하나님이 들어주셨다.
그 때는 내가 해야만 했던 일들에 충실하고 어느 정도 아니 내 안에서 그 꿍얼거림이 끝났을 때 비로소 이루어졌다.
어떨 때에는
생각하는 것도 무안해서 마음 속에 언 듯 스쳐 보낸 생각이 현실로 나타날 때가 있는데 그런 경우는 감사기도를 하면서도 민망하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로지 하나님 뜻대로 살겠다고 그렇게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도 이 끊이지 않는 꿍얼거림이 내가 '목이 곧은 이스라엘'이라는 것을
자탄하게 한다.
구약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불순종을 행하며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이스라엘에 대해 어쩌면 이리도 못 깨닫고 모르냐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남말이 아니다. 언제쯤이나 이 꿍얼꿍얼거림을 하지 않게 될까...
There is a place of comfort sweet,
Near to the heart of God,
A
place where we our Savior meet,
Near to the heart of God. - McAfee
하나님 곁에
위안의 장소가 있네.
하나님 곁에 구주를 만나는 장소가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