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행사

백담사, 황태마을 그리고 낙산사

평화 강명옥 2005. 12. 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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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오른 다음날 설악산 주위의 미시령(높이 826m)으로 출발하였다. 꼬불꼬불 산을 타고 올라가며 보는 절경은 언제 봐도 질리지 않고 좋고 또한 고갯길에 있는 휴게소에서 커피를 마시며 내려다보는 계곡은 시간을 잊게 하기 때문이다.

 

눈이 상당히 많이 온 뒤라 길이 험했고 세찬 바람으로 추웠지만 휴게소에서 차 한잔을 놓고 어머님과 함께 셋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지금 돌이켜 생각해도 무척 행복한 시간이었다.

 

차를 마신 다음 고갯길을 내려가는데 곳곳에 널려 있는 황태가 아주 압권이었다. 바닷가 근처이고 깨끗한 설악산 바람으로 말리는 황태라서 품질이 그렇게 좋다고 하는데 그 풍경이 볼만하여 어머님과 무수히 걸려 있는 황태 앞에서 찰칵 한 장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차를 달려 백담사 입구로 들어갔다. 먼저 번 남편과 둘이 왔을 때에 백담사까지 들어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꽤 되어서 포기하고 이동을 해서 아쉬웠던 참이라 들러보자고 마음먹었던 터였다. 그러나 눈이 너무 와서 백담사까지 들어가는 차가 운행되지 않아 걸어 들어가야 되는데 어머님을 모시고 가기에는 무리여서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렸다.

 

돌아 나오다가 길가에 있는 황태국을 파는 음식점이 눈에 들어왔고 기왕 황태마을을 지나는 터이니 먹어보자고 들어갔다. 그러나 황태 서너 개가 동동 떠있는 그 국을 먹고 너무 실망을 하였는데 이후 우리는 어느 지역에서건 황태국을 시키는 법이 없게 되어버렸다.

 

아마도 손님들이 거의 나그네들이라 소홀히 한 것 같았는데 그로 인해 '황태국'에 대한 이미지가 아주 아닌 것이 되어버린 탓이다. 그저 음식은 어디서건 푸짐하거나 맛있거나 해야 한다는 것을 실감한 경우였다.   

 

길을 더 달려 바닷가 옆에 있는 낙산사를 들렀다. 전에 동해안을 따라 여행하다가 우연히 들렀는데 좋았다는 기억이 있어 어머님께 보여드리고 싶어서였는데 그 몇 달 후 큰 불이 나서 아직도 무척 안타깝게 생각된다. 바다를 보며 홍련암으로 갔다가 오는 길의 풍경이 일품이다.

 

 

Coming together is a start; keeping together is progress; working together is a success.
 모이는 것이 시작이고, 함께 있는 것이 과정이고, 협력하는 것이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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