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행사

강릉 경포대, 오죽헌 그리고 정동진

평화 강명옥 2005. 12. 3.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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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강릉 경포대로 가서 호수를 한바퀴 돌며 구경한 다음 경포대에 처음으로 올라가 보았다. 여러 번 방문해보았지만 위로 보이는 정자를 보며 저기가 경포대구나 하고 지나쳤는데 막상 그 경포대 위에 올라보니 호수 풍경이며 주변 경치가 절로 시가 나오게 만들만큼 좋았다.  

 

눈에 아른거리는 경포대 경치를 뒤로하고 오죽헌으로 향하였다. 오죽헌(보물 제165호)은 1505년 형조참판을 지낸 최응현의 소유였으나 둘째딸 사위 이사온에게 물려주었고 이사온은 외딸 사위 신명화에게 물려주었으며 신명화의 둘째 딸인 사임당이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주로 지냈는데 후에는 넷째 딸 사위 권처균에게 물려주었다고 한다.

 

오죽헌이란 이름은 집주위에 까마귀와 같은 검은 대나무가 무성한 것을 보고 권처균이 자신의 호를 오죽헌(烏竹軒)이라고 지은 데서 비롯되었다고 하며 경내는 몽룡실, 문성사, 바깥채, 안채, 어제각, 율곡기념관, 향토민속관, 역사문화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몽룡실은 이율곡이 태어난 방이고 문성사(文成祠)는 이율곡의 영정을 모신 사당으로 '문성'은 1624년 인조 임금이 내린 시호로 도덕과 학문을 널리 들어 막힘 없이 통했으며 백성의 안정된 삶을 위해 정사의 근본을 세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어제각(御製閣)은 정조임금이 율곡의 친필(격몽요결)과 어린 시절 사용하던 벼루를 보고 책에는 머릿글을, 벼루 뒷면에는 율곡의 학문을 찬양하는 글을 써서 소중히 보관하라는 분부를 내리자 이를 보관하기 위하여 지었다고 한다.

 

기념관에는 율곡의 글씨, 사임당의 그림, 누이 매창의 그림 등 일가의 예술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향토민속관에는 각종 생활용품과 생업도구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역사문화관에는 강릉지역의 역사문화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오래되었으나 잘 보존되어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건물들과 유물들을 구경하는 시간도 상당히 걸렸으나 읽고 보는 것 자체가 좋은 공부였다. 오죽헌을 나와 근처에 있는 음식점에 들어가 특산물이라는 초당두부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바닷가를 따라 계속 달리며 겨울 바다의 쓸쓸하지만 의연한 모습을 감상하였다. 예전 인기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지이자 해뜨는 바닷가로 유명해진 정동진으로 갔다. 정동진은 서울 광화문의 정동쪽에 자리잡고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커다란 모래시계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것이라 또 그 앞에서 기념사진 한 장! 기차역이 아담하고 이뻐서 한 장! 그리고 자랑이라는 일출장면은 머릿속으로만 그리며 숙박장소인 백암온천으로 달렸다.   
    

Build your life on the solid foundation-Jesus Christ.
 예수 그리스도-견고한 기초 위에 삶을 이루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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