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행사

안동 하회마을, 병산서원 그리고 도산서원

평화 강명옥 2005. 12. 4. 16:24
반응형
SMALL


안동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가 대대로 살아온 집성촌으로 마을전체가 중요민속자료 제12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국보, 보물, 중요민속자료 등이 잘 보전되어 있다. 하회탈 및 병산탈이 국보 제121호이며 징비록은 국보 제132호로 임진왜란의 중요자료이다. 보물로는 류성룡종손가문적(160호), 서애유물(460호), 안동양진당(306호), 충효당(414호)이 있고 북촌댁, 원지정사, 빈연정사, 작천고택, 겸암정사, 남촌댁, 주일재, 하동고택 등이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어 있다.

 

아침에 일어나 밥상을 받고 짐을 챙긴 다음 어머님을 모시고 하회마을을 차근차근 둘러보았다. 고택과 마당, 중간중간 음식점이 되어 있는 집들과 그 차림판 등을 보는 동안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다. 삼신당 느티나무는 그 크기와 풍기는 느낌이 독특하고 기념품을 파는 상점에 전시되어 있는 하회탈들은 그 자체로도 볼만한 그림이었다.

 

온 동네를 돌아본 다음 적당한 곳을 골라 들어가 점심을 주문한 다음 우리는 뜨끈뜨끈한 구들장에 서로 엇비끼게 누워 돌아다니느라 생긴 피곤을 풀었다. 소박한 토속음식을 맛있게 먹은 후 근처에 있는 병산서원을 찾아 나섰다.

 

병산서원은 사적 제260호로 고려 말부터 사림들의 학문의 전당이었으며 1613년 광해군이 유성룡선생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존덕사(尊德祠)를 창건하여 위패를 봉안했고 1863년 병산(屛山)이라는 사액을 받았다고 한다.

 

여행하다 보면 각 지방에 있는 서원을 가보게 되는데 사당 마루에 앉아 쉬는 버릇(?)이 생겼다. 옛날 선비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주야로 공부에 몰두하던 그 넓지 않은 공간의 무게가 느껴지는 듯 해서이다. 지금도 주위가 온통 푸른 자연이고 보기 좋은 물인데 예전에는 오죽했으랴 싶다. 정신이 절로 맑아지는 환경이다.

 

무거워지려는 다리를 추슬러 다시 도산서원을 찾아 떠났다. 도산서원은 퇴계 이황이 도산서당(陶山書堂)을 짓고 유생을 교육하며 학문을 쌓던 곳으로 선조7년(1574년)에 그의 학덕을 추모하는 유림들이 상덕사(常德祠:보물 제211호), 전교당(典敎堂:보물 제210호)과 동.서재(東.西齋)를 지어 서원으로 완성하였고 선조8년(1575년)에 사액을 받았다고 한다.

 

도산서원은 나무들이 많고 밑으로는 역시 물이 흐르는 모습을 보며 걸어들어 가는 길이 참 좋다. 누가 공부하라고 하지 않아도 절로 옷깃을 여미며 정신수양은 물론 책에 몰두할 것 같은 환경이다. 자연 속에서 우주와 사회를 공부한 선비들이 비록 왕권시대이지만 깐깐한 선비정신으로 시대를 이끌어간 산실임을 오늘날에도 잘 보여주는 곳이 서원이다.

 

역시 사당 마루에 앉아 시대를 넘나든 생각을 이리 저리 하다가 당초 계획대로 서울로 향했다.

 

When Jesus rules the heart, peace reigns.
 예수님이 우리 마음을 주장하실 때 평화가 임한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