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행사

행주산성과 영종도

평화 강명옥 2005. 12. 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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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과 함께 하는 여행의 마지막 노정은 주일 예배를 드린 후 교회에서 가까운 행주산성으로 가는 것이었다. 입구에서부터 천천히 걸어 올라가며 한강의 운치와 무성한 숲을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며 대첩도를 보면서 그리고 대첩에 관한 그리 길지 않은 영화를 보면서 새삼 나라에 대하여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주산성은 임진왜란때 권율장군의 대첩지로서 불과 2,300여명의 적은 병력으로 3만 명의 왜군을 9차례에 걸쳐 무찔렀으며 적은 1만 여명의 사상자를 내고 퇴진하였고 당시 부녀자들이 앞치마에 돌을 날라 석전(石戰)의 공을 세워 <행주치마>의 유래가 전해지고 있다.

 

왜란이 끝난 후 선조 35년(1602년)에 덕양산(德陽山)정상에 대첩비가 세워졌으며 이후 헌종8년(1842년)에 행주 나루터에 기공사(紀功詞)를 창건하여 장군의 영정을 모셨으나 6.25전란에 소실되었다. 1963년 산성 정상에 새로이 행주대첩비가 건립되었고 1969년에서 1970년에 충장사(忠莊祠)와 덕양정(德陽亭), 진강정(鎭江亭) 등을 세웠으며 1992년에는 토성(土城)을 복원하였다.

 

행주산성을 내려와 영종도로 향했다. 영종도의 해수온천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터라 비교적 길었던 여행의 피로를 푸는 종착지로 정했다. 영종도에 도착해 근처의 용유도를 둘러보고 <해수피아>로 들어갔다. 규모가 상당히 큰 곳으로 노천탕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맑은 겨울 하늘을 바라보며 온천을 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다.

 

보통 탕 안은 숨이 막히고 답답해서 오래 있지 못하는데 노천탕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하기에 비교적 오래 할 수 있어 좋았다. 심해에서 뽑아 올려 마시기도 온천욕 하기도 좋다는 심해수는 나오다 보니 입구에서 별도로 판매하고 있었다.

 

금강산으로 시작해서 동해안 바닷길을 따라 내려간 설맞이 여행길은 결국 서해안까지 다녀오는 것으로 열흘 간의 긴 여정을 마감했다. 살아가면서 막상 부모님과 함께 여러 날을 여행하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은 일인데 어머님과 함께 한 여행은 호흡이 너무 잘 맞고 참 즐거웠다. 그래서 다음에도 우리 여행팀(?)은 다시 가보지 않은 남해안 일주를 기획해서 가 보기로 하고 좋은 추억을 접었다.


 

Daily work done for God takes on eternal value.
 하나님을 위하여 행한 매일의 일에는 영원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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