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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안식년여행 (2) 대천, 무창포, 춘장대, 동백정 그리고 금강하구언

평화 강명옥 2005. 12. 2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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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 옆에서의 오붓한 밤을 보내고 난 다음날 우리는 차길 되는 대로 길을 떠났다. 우선 대천으로 가서 서해 바닷바람을 쐬고 근처를 돌았는데 해수욕장 근처는 그야말로 마을을 이루고 있었다. 셀 수도 없는 숙박업소와 음식점들로 번화가였다.

 

대천을 떠나 남쪽으로 내려가니 무창포 해수욕장이 나왔다. 무창포는 매월 음력 그믐과 보름 사리때 바닷길이 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우리가 간 때는 그 시기가 아니라 그저 바다를 바라보는 것으로 눈을 시원하게 하고 다시 길을 떠났다.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니 이번에는 춘장대 해수욕장이 나타났다. 춘장대는 한여름이면 맛살잡이 인파로 붐빈다는데 모래를 한 삽 떠내고 맛살굴에 소금을 약간 집어놓고 기다리면 맛살이 삐져 나올 때 잡아 빼는 재미가 그만 이라고 한다. 우리는 단지 눈이 물리도록 바다와 하늘을 구경한 다음 가까이 있는 동백정으로 갔다.

 

동백정은 500여 년 전에 마량리 수군첨사가 험난한 바다를 안전하게 다니려면 제단을 세워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게시를 받고 제단을 만들 때 동백나무를 심었다는데 그것이 숲을 이루었고 그 언덕에 만들어진 정자가 동백정이며 총 85그루의 동백나무는 천연기념물 169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동백정 해수욕장으로 유명하였지만 지금은 서천화력발전소가 들어서서 단지 경치를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고 한다.

 

서천화력발전소는 1984년 이전에는 서해화력발전소라 불리웠으며 1978년 착공하여 1983년에 준공하였고 총 시설용량 40만kw로 충남 농어촌지역과 중부권산업시설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해수욕장 옆에 있는 화력발전소가 풍치로서는 어울리지 않았으나 그럼에도 필요한 곳에 필요한 것을 공급하는 것도 사람 사는 곳에 필수이니...  

 

다시 길을 떠나 장항으로 갔고 금강하구언에서 군산까지의 바닷길을 바라보았다. 금강은 전북 장수군 신무산 '뜬봉'이란 샘에서 시작되어 덕유산, 마이산, 속리산 등에서 흘러나온 물줄기와 만나 군산과 장항까지 1천리로 이어지는 강이라고 한다.

 

금강하구언은 1990년 그 금강의 끝에 세워졌으며 장항과 군산을 잇는 교량역할을 하고 조성된 담수호는 농업용수와 공업용수로 쓰인다고 한다. 특히 겨울이면 갈대밭에 모여드는 각종 철새들이 모여들어 그 광경이 장관이라고 한다. 
  
한 겨울의 철새 떼를 상상하며 바다를 보다가 수평선을 보다가 군산으로 나그네의 발길을 돌렸다.


 

When you trust in God, pain is an opportunity for progress.
 하나님을 확신할 때, 고통은 진보를 위한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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