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야기

일본여행 (4) : 아카사카와 긴자

평화 강명옥 2005. 12. 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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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묵은 호텔이 시내 중심지인 아카사카 지역에 있어서 짐을 푼 다음 거리 구경을 나섰다. 큰 건물들에 무수히 들어선 상점들은 어느 골목을 들어가 보든 아주 깔끔하게 보였는데 그것은 잘 정돈된 간판들로 인해서 더 그렇게 보이는 것 같았다.

 

그러나 거리의 전체적인 인상은 한국의 밤거리보다 어둡게 보였다. 그렇게 환하고 밝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는데 아마도 일본의 초절약 정책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듣자니 일본은 에너지 절약에 정부가 앞장서고 있으며 철저한 환경정책을 편다고 한다.

 

휴지는 모두 재생용지라고 하는데 그래서 화장실에서 쓴 휴지는 모두 변기에 넣게 되어 있어 거의가 조그맣고 없는 곳도 있다. 여행버스도 정지할 경우에는 반드시 엔진을 끈다고 하는데 잘 사는 나라가 더 철저히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자들이 큰돈을 쓸 때는 써도 보통 생활에서 절약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일본이 세계최대원조국이라는 사실이 떠오르면서 나라도 그런가 싶었다.

 

호텔 바로 앞에 도쿄 시내 사방으로 갈 수 있는 전철역이 있어서 전철을 타고 긴자 거리로 갔다. 오래 전에 지어져서인지 역이 작고 낡은 느낌이었고 전철 자체도 우리 전철보다 좁았다. 도교 시내를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있다는 전철은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처음 간 사람은 한참을 갈 곳을 들여다봐도 잘 모를 정도였다.

 

긴자 거리는 이미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차 있었다. 길가에는 이미 가지런하게 심은 나무에 별색등과 커다란 은방울들이 달려있었다. 거리 구경을 다니는 중에 특이하게 눈에 들어왔던 것은 음식점마다 음식사진과 가격을 써 붙인 커다란 차림표를 대부분 내놓았다는 것과 요리사들이 또는 점원이 앞치마를 두르고 상점 앞에서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인사를 하며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서 불황의 그늘이 보이는 듯 하였다.

 

그리고 또 하나 거리 구석구석마다 아가씨, 아주머니, 아저씨 할 것 없이 점을 쳐주는 사람들이 책상 하나에 의자 하나를 놓고 단정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손금을 보여주기도 하고 무엇인가 상담을 하는 모습들을 보았는데 신이 8만개가 넘는다는 일본에서 운명을 보아준다는 점장이들이 성한 것이 자연스러운 모습인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거리 구경을 실컷 한 다음 호텔이 있는 아카사카로 돌아올 때는 택시를 이용했는데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혔다. 기본 요금이 ¥660이라는 것에 눈이 커졌는데 그것은 시작에 불과하였다.

 

일본의 전통적인 선술집이라는 이자카야에 들어가서 간단한 음식들을 시키는 동안 계속 '흐 - 익!'하며 놀라는 것은 일본을 떠나오는 순간까지 계속되었으니...음식 중에 고래고기가 있어 호기심에 시켰더니만 생고기를 잘게 다져 양념을 한 것이었다. 처음 먹어본 고래고기인데 언제 기회가 생기면 본격적으로 맛을 봐야 제대로 그 맛을 알 것 같았다.

 

 

The Spirit of God enables us to obey the Word of God.
 성령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도록 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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