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야기

일본여행 (8) : 후쿠시마 온천

평화 강명옥 2005. 12. 8.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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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코의 풍광과 역사를 구경한 다음 온천 지역으로 길을 떠났다. 후쿠시마 지역의 온천지역에 도착해서 일본의 전통 온천 호텔에 들었다. 일본에는 2000여개의 온천이 있는데 이 지역이 380개 유명 온천지역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일본 사람들은 하루 세 번 이상 목욕을 하는 습관들이 있었다고 하는데 후덥지근한 날씨 때문이었다고 한다. 목욕물은 집안 서열 순으로 사용하고 맨 마지막 사람이 청소까지 하는데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이 때를 밀지 않는 목욕습관으로 인해서라고 한다.

 

가이드로부터 온천탕에 들어가면 한국에서처럼 절대 때를 밀어서는 안되며 혹시 때밀이 수건을 가지고 왔다면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안내와 열탕이 뜨거울 수도 있으므로 미리 손을 담가보고 들어가라는 신신당부를 받았다.

 

온천 호텔은 다다미방으로 전통적인 방은 아주 작다고 하는데 크게 지은 신식 다다미방으로
한쪽에 커다란 좌탁과 등받이 의자를 놓고, 그 옆에는 깨끗한 이부자리를 펴놓았는데 창 쪽으로 따로 소파세트가 있어 더 편하고 쾌적하였다.

 

커다란 연회장에 마련된 일본 전통음식상이라는 가이세키 요리상을 받아먹는데 줄지어 앉아 독상을 받는 것이 정말 공식행사 같이 느껴졌다. 모처럼 푸짐한 음식을 먹고 난 후 준비를 해서 온천탕으로 들어갔다.

 

실내온천탕이 있고 따로 일본식으로 잘 꾸며진 정원을 지나 노천탕으로 들어갈 수가 있었다. 예전에 일본에서는 남녀 혼욕을 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목욕을 자주 하는 일본사람들이 마을 회합을 하는 역할을 해서였는데 서구인들이 들어오며 지적해서 금지하였다고 한다.

 

노천탕의 입구는 남녀 구분이 되어 있었는데 안에 들어가니 탕의 한 가운데가 대나무로 가로막혀 있었고 위는 터져 있어서 이야기를 하면 서로 들리는 구조였다. 아담한 크기의 노천탕은 유황 냄새가 났는데 피부와 신경통에 좋다고 한다.

 

시원한 초겨울밤의 맑은 공기를 맡으면서 뜨끈뜨근한 온천욕을 즐겼는데 이 노천온천욕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밥을 먹으며 친해지고 목욕을 하며 친해진다던가...서로 별로 이야기를 하지 않던 사람들이 같이 탕에 들어앉자 두런두런 이야기를 시작하며 이야기의 꽃을 피웠다. 대부분 가족 단위로 왔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들 화목하고 좋은 가족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You're never beyond the reach of God's love.
 하나님 사랑이 미치지 못하는 곳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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