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야기

일본여행 (7) : 닛코 쥬젠지 호수, 게콘 폭포 그리고 도쇼구

평화 강명옥 2005. 12. 7. 13:59
반응형
SMALL


아침에 일찍 일어나 닛코로 출발하였다. 닛코는 일본 격언 중에 '닛코를 보지 않고서 일본을 말하지 말라'는 말이 있을 만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이라고 한다. 쥬젠지호수(中禪寺湖)와 게콘(華嚴)폭포, 그리고 도쇼구(東照宮)가 있다.

 

쥬젠지 호수는 난타이산(男體山) 용암이 만들어 낸 것으로 표고 1300m에 있어 일본의 대표적인 고원호수라고 한다. 호수가 있는 곳까지 올라가는 동안 가파른 20개의 고갯길을 올라갔고 내려올 때는 28개의 고갯길을 지나야 했다.

 

예전에는 여자는 오르지 못하게 했다는 난타이산을 뒤에 두고 앞으로는 드넓은 호수를 바라보며 점심을 먹었다. 가을 단풍이 절경이라는데 한창일 때는 우리가 삼십분 걸려 오른 길을 다섯 시간도 더 걸려 사람들이 올라온다는 것이었다.

 

점심을 먹은 후 호숫가를 산책하며 맑은 공기와 풍경을 감상을 하였다. 그리고 내려간 곳에 수심이 깊은 곳은 169m나 된다는 게곤 폭포가 시원한 모습을 보였다. 전에 폭포 위에서 자살하는 사람들이 있어 이제는 폭포 위로 올라가는 것이 금지되었다고 하는데 지하 100m 밑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밑에서 위를 감상하게 되어 있었다. 

 

다시 출발하여 동조궁으로 향하였다. 동조궁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의 하나로 일본의 닛코 사당과 사원이 일본이 전통종교인 신도이 중심지이고 에도 막부시대의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에도막부의 초대 장군 도쿠가와이에야스(德川家康)의 영혼을 모신 신사로 1636년 3대 장군 이에미쓰에 의해 지어졌는데 궁의 거의가 국보 또는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입구에는 높이 9m 정도의 석도 도리이가 있는데 1618년에 봉납된 것으로 일본 3대 도리이의 하나라고 한다.

 

백마를 키우는 마굿간이 있는데 신은 백마를 타고 내려온다고 해서 보통 신사에는 백마를 키운다고 한다. 그리고 세 마리의 원숭이가(삼자루) 그림이 인생의 과정을 묘사한 연속 그림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또한 건물 곳곳에는 도쿠가와 가문의 문장이라는 떡잎 세 개가 들어있는 둥근 원을 볼 수 있었다.

 

입구에서 조금 들어가자 조선통신사가 가지고 들어왔다는 '조선의 종'이 보였고 그 반대편에는 네덜란드에서 왔다는 커다란 샹들리에가 놓여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네 개의 기둥 중에서 일부러 한 개의 기둥 무늬를 틀리게 그렸다는 양명문(陽明門)은 용, 아이들 등이 조각되어 있는데 그것은 평화로운 미래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전체가 참 화려했다.

 

또 한 켠에는 도쿠가와가 탔다는 황금가마 세 개가 보관되어 있는데 가마 한 개의 무게가 1.2톤으로 축제 때는 55명이 그것을 드는데 너무 무거워서 800㎏로 줄였다고 한다. 

 

그리고 본전에는 도구카와이에야쓰의 위패가 모셔져 있고 천장에는 100마리의 흑룡 그림이 있는데 하나도 같은 그림이 없이 다 다른 모양이라고 해서 고개를 들고 바라보았는데 참 그리기도 많이 그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옆의 약사당으로 옮겨가 그 유명한 '우는 용(나께류)'의 그림을 볼 수 있었다. 천정에 먹으로 그려진 커다란 용이 다른 부분에서 나무패를 치면 여운이 없는데 머리 쪽에서 치면 그 여운이 한참을 가는 것이었다. 아직도 그 이유는 모른다고 한다.

 

약사당 안에는 십이지상들이 줄을 지어 있었고 사람들은 지폐를 그 앞에 놓으며 소원을 빌면서 지나갔다. 동조궁은 주위가 온통 커다란 삼나무(스기나무)들이 우람차게 들어차 있어 주위 환경이 좋았다.

 

그동안 삼나무는 목재로서 쓰여져 왔는데 일본 정부가 올해부터는 더 이상 삼나무를 심지 않기로 했는데 그것은 너무 많은 꽃가루로 인해 사람들의 건강을 해쳐서 '화분경보'를 낼 정도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One little word can spare us a lot of trouble. It's NO.
 짧은 한마디가 많은 문제점을 해결해 준다. 그것은 "안 돼"이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