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야기

북경에 도착해서 (중국)

평화 강명옥 2006. 1. 1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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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북경에 도착했다. 비행시간으로는 고작 1시간 반 거리인데 오기 전에는 왜 그리도 멀리 느껴졌던지...

몇 개월만에 보는 남편의 얼굴이 무척 반갑고 보는 순간 진작 올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짐을 가지고 집에 오는 동안에 남편이 도시 중심을 두고 둥글게 만들어진 환로에 대해 설명을 했지만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차츰 익숙해지겠지 하는 생각에 부담은 없었다.

집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정리하고 나서 쉬다보니 어느새 서울 생활이 아득한 옛날로 느껴졌다.
건망증이 심한 건지 아니면 놀라운 적응력인지 모르겠다.

저녁에는 '전취덕' 이라는 음식점에 가서 오리요리를 먹었다. 예약하지 않고는 가기도 쉽지가 않다니 음식점과 요리의 인기를 알 수 있었다. 요리사가 튀긴 오리를 가지고 나오더니 손님 보는 앞에서 껍질을 발라내서 상에 놓고 나머지는 가져가 탕을 만들어 왔다.

전병에 오리고기를 양념장에 찍어서 놓고 파와 오이 썬 것을 얹어서 말아 가지고 먹는데 간만에 먹어보는 것이라 잘 되지 않아 남편에게 먹는 방법을 교육(?)까지 받았다.

저녁 먹고 돌아오는 길에 천안문 광장에 들러 주위를 산책했다. 날이 더워서인지 가족들 단위로 바람들 쐬러 많이 나와 붐볐다. 편안한 모습으로 여기저기들 앉아서 이야기하고 어린아이들이 뛰어다니는 풍경은 평화로왔다. 다만 고저로 들리는 낯선 중국어가 여기가 외국이구나 하는 실감을 느끼게 했다

앞으로 여기서 내게 얼마나 많은 일이 일어날지 어떤 변화가 있을지 나는 모른다. 다만 이제까지 살아 온대로 보내시는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리라 믿는 믿음뿐...

오늘의 평안에 대해 감사한 하루였다.
(2003. 07. 29. 씀)


To have a fulfilling life, let God fill you.
충만한 삶을 원하면 하나님께서 채우시도록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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