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야기

먼지, 먼지, 먼지 (중국)

평화 강명옥 2006. 1. 16.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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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이면 집안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 놓는다.  열어 놓고 얼마 안되어서 거실 바닥을 보면 햇볕으로 보이는 뽀얗게 쌓인 지를 보게 된다.

빗자루로 싹싹 쓸어내고 조금 있다 보면 어느새 또 하얗게 앉은 먼지를 볼 수 있다. 구 위도 깜빡 닦는 것을 잊고 넘어가면 보기가 괴로울 정도다. 렇게 먼지가 많은데도 호흡이 멀쩡한 것을 보면 사람이 견디기를 워낙 잘 견디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북경이 공기가 안 좋다는 이야기는 오기 전에 많이 들었는데 들은 것 이상이다. 비가 온 뒤에 바라보는 하늘은 대충 우리나라와 비슷한데 보통 때는 뿌옇다.  개발을 해야만 하는 후발 국가들 공통의 비애가 아닌가 싶다.

그러다 보니 평소 건강 문제로 청소에 게을렀던 내게 매일 아침에 하는 일 중에서 쓸기가 비중 있는 일이 되어버렸다. 쓸고 돌아서 쓸면 또 나오는 먼지로 인해 '먼지 쓸기 강박증'이 생기는 듯도 하다.

지난 번 청소를 하며 만보기를 차고 비질을 해보니 천 걸음이다. 그래서 본격적인 청소는 가끔씩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부탁을 하지만 매일 아침 운동 삼아 쓸기를 한다.

여기 중국에서 사는 동안 무심히 바라봐야 할 것이 아무래도 이 '먼지'인 것 같다.
(2003. 08. 06.씀)

There is a place of comfort sweet,
Near to the heart of God,
A place where we our Savior meet,
Near to the heart of God. - McAfee
하나님 곁에
위안의 장소가 있네.
하나님 곁에
구주를 만나는 장소가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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