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야기

북경 지하철 (중국)

평화 강명옥 2006. 1. 17.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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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시내 중심가인 왕푸징(王府井)에서 모임이 있어 나가는 길에 지하철을 처음으로 타보았다. 전철역이 집에서 걸어서 7분 정도 거리이고 왕푸징 역까지 세정거장이다.

집표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매표소에서 표를 산 다음 지키고 있는 역무원에게 표를 주자표의 일부를 찢은 다음 표를 돌려주었다. 지하철은 우리나라 것보다 넓이가 좁은 협궤차였고 언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낡았다.

지하철은 북경시내 중심가를 동서로 관통하는 1호선과 둥글게 도는 環線이 있는데 각각 정류장이 23개와 18개로 단출하다. 1호선 표 값은 3위웬(450원)이고 환선의 경우는 5위엔(750원)이다.

모임에서 지하철을 타고 왔다고 했더니만 듣는 사람들이 다들 놀라는 것이었다. 외국인들의 경우 대부분 차가 있고 인건비가 싸서 기사들을 고용하고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일이 없다는 것이었다. 아주 급한 경우나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택시를 이용한다는 것이었다.

한 부인은 10년을 북경에서 살았지만 지하철을 타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졸지에 말도 못하면서 지하철을 탔다는 것으로 인해 아주 똑똑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사실 중국 지하철에서도 역 안내 방송을 중국어로도 하고 영어로도 해서 말을 몰라도 타는데는 불편이 없음에도...

일이 있어서 한두 번씩 외출을 하면서 차츰 길을 익히게 된다. 내가 갔던 곳이 지도상에서 어디였던가 관심을 갖고 찾아보게도 되고... 오늘은 지하철을 탄다고 해서 아파트 내가 아닌 바깥 거리를 가장 멀리 걸어 본 날이었다. 걷다보니 우리 집 주위에 태국음식점, 멕시칸음식점을 비롯해서 다양한 상점들과 쇼핑센타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여기에 온 후 계속된 우리 가족의 논란거리가 기사 채용 문제였다. 우선 내가 지리를 모르고 말을 모르기 때문에 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는데 따져보니 그다지 외출할 일이 없어서 망설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 택시도 혼자 타고 다니고(그동안 두 번 타봤다) 이제는 지하철까지 이용할 줄 알게되고 보니 정말 필요가 없어졌다.

나는 여기서도 기사가 모는 차를 우아하게 타고 다니는 사모님이 되기는 틀린 것 같다.


How have you seen grace at work in your life lately?
In what areas of life do you see a need for grace?
To whom can you demonstrate God's grace today?
최근 당신의 삶 속에서 은혜가 역사하는 것을 어떻게 보셨습니까?
삶의 어떤 면에 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오늘 누구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줄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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