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며 느끼며

강의 첫 날

평화 강명옥 2006. 3. 1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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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개강을 해서 처음 강의를 했다. 오전에 각각 59명, 53명인 학부 클래스 강의가 연이어서 둘이 있고 저녁에 대학원 강의가 있었다. 첫 강의에 일찌감치 들 와서 기다리는 학생들의 성의가 이뻐 보였다.   

 

거의 대부분 1학년생들이라 입학전 시간은 어떻게 보냈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대학 생활을 하는데 있어 어찌해야하는가 이야기도 해주며 강의를 시작하였다. 나를 중심으로 한 무한히 큰 상대인 우주의 크기에 대하여, 그리고 지극히 작은 미생물에 대해 이야기하며 '나'의 존재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지게 하였다.

 

그리고 국내 시사에 대해 질문을 해서 답을 들어보고 과목이 국제이해에 관한 것이라 앞으로 각 담당 국가를 제비뽑게 해서 매시간 한가지씩 발표키로 하였다. 매주 커다란 주제에 대해 별도로 공부해 나가는 것은 별도로 돌아가며 자료를 요약 발표 및 토론하는 것으로 하였다.  

 

이번 주 숙제는 앞으로 평균나이가 더 늘어나는 것을 고려하여 100살까지의 인생계획표를 짜오는 것이었다. 100칸에 제일 중요했던 혹은 중요해질 일 한가지씩 적어오는 것인데 그리 쉬운 숙제는 아니다.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내다보는 것은 물론 장래 비전까지 생각해야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간간이 재미있는 숙제를 내 줄 생각이다. 나를 돌아보고, 가족을 생각하고, 사회를 돌아보고, 세계를 들여다보는...

 

우리가 사는 세계에 대하여 그리고 세계의 이슈들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통해 어떻게 하면 함께 잘 살수 있는가를 찾아보자는 즉 평화를 만들어 가는데 동참하자는 것이 강의 주제이다.

 

한 주가 가기 전에 벌써 두 학생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과제물에 대한 확인이었는데 그만큼 강의에 열심을 가진 것으로 보여 내심 흐뭇하였다. 강의를 들으며 눈들이 반짝반짝하고 질문을 하면 열심히 대답들을 하곤 하였는데 앞으로 상당히 재미있게 강의를 하게 될 것 같다.

 

기대가 된다.


 

Joy is a fruit of the Spirit that's always in season. 
기쁨은 언제나 열리는 성령의 열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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