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며 느끼며

다시 시작하는 강의를 위하여

평화 강명옥 2006. 1. 2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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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두 학교에서 강의를 하기로 했다. 한 대학에서는 대학원 강좌를 맡고 또 다른 대학에서는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같은 과목을 두 클래스 맡기로 하였다. 두 학교 모두 서울에 있어 오가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 않아 그것도 좋은 일이다.

 

그래서 요즈음 앞으로 만나게 될 학생들을 위하여 그리고 내가 그 과목을 잘 가르치는 준비를 잘 하고 그래도 무엇인가 배우는 과목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7년 만에 다시 하게 되는 강의가 새삼 가르치는 일에 대하여 그리고 배우는 학생들에 대하여 여러 가지로 생각하게 만든다.

 

대학 후배의 요청에 따라 학과장과 면담을 하고 얼떨결에 시작했던 7년 전에는 두 클래스 합쳐 300명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었다. 그것은 신청자가 600명이 넘어 기존의 강사가 두 클래스를 맡고도 감당이 안되어서 내가 맡게된 것이었다.

 

당시 아침 일찍 기차 타고 버스 타고 마지막 택시를 타고 학교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바로 강의를 하고, 학교 근처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아침에 한번 더 강의를 하고 오후에는 마찬가지 코스로 서울로 올라오는 생활은 상당히 분주했었다.

 

그러나 강의는 참 재미있게 하였다. 학생들이 재미있었는지는 별도로 하고...당시 강의 목표를 학생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가정과 사회에 대해서 그리고 국제사회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갖게 하는 것이었는데 그 점은 한 학기가 끝날 무렵 거의 이루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더불어서 학생들의 발표력을 키워주는 것이었는데 처음에는 무엇을 물어도 묵묵부답이고 강단 앞으로 불러내면 어색해서 어쩔 줄 모르던 학생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적극적으로 태도가 바뀌었고 그것 역시 뜻을 이루었다.

 

학기말에 팀워크로 낸 보고서들은 하나하나가 열심히 공부한 흔적이 보이는 정성이 들어간 것들이어서 보면서 나름대로 참 흐뭇하고 보람을 많이 느꼈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강의를 더 지속 못하고 여러 기관에서 일을 하는 시간을 가졌었었는데 이제 다시 학생들을 만나면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이 점점 많아지는 것은 그만큼 내가 할 말들이 늘었다는 것을 말한다.

 

매일 기도하면서 기대가 된다. 당초 젊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우리가 사는 사회와 세상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학위과정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A kind man benefits himself,
but a cruel man brings trouble on himself.(Proverbs 11:17)
인자한 자는 자기의 몸을 이롭게 하고
잔인한 자는 자기의 몸을 해롭게 하느니라.(잠언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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