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기대하지 않는 가운데 일본을 무너뜨리고 미국을 꺾으면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대한민국의 야구가 눈물나게 한다.
멸시에 가까운 상대국가 팀의 발언을 하나하나 무색하게 만든 실력과 승리가 자랑스럽다. 6전 전승으로 4강에 진출했으니 우승을 하면 더욱 좋고 기대도 되지만 지금만으로도 참 족하다.
2002년의 월드컵 4강에 진출했을 때의 그 감격이 새삼 다시 떠오른다.
요즘 한국이 왜 이러나, 왜 이리 잘하는가...쇼트트랙에서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계속되는 골프 우승, 이제 야구까지.
한 국가의 스포츠가 일정 수준까지 오르려면 끊임없는 관심, 지원, 기술향상, 노력이 개인을 물론 국가의 지원에 국민의 성원이 더해지고 거기에 세월이 필요한데 바야흐로 한국이 스포츠 강국으로 부상하려는 모양이다.
우리 선수들의 연봉이 미국 선수들의 20분의 1이 채 안 된다고 하였던가. 연봉이 실력인 스포츠에서 정신력과 단합력이 얼마나 큰 결과를 이루어내는가 보여준 좋은 예가 되었다.
요즘 현대에서 스포츠는 각 국가의 평화로운 대결이자 전쟁이다. 싸우는 족족 이긴다는 것이 이리도 통쾌함과 뿌듯함과 자랑스러움을 갖게 하는 것인지 정말 좋다.
한국이 발전한다면 쓰레기더미에서 장미가 피는 격이라고 할 만큼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었던 전쟁의 폐허에서 반세기가 지나기도 전에 갈라진 반쪽만으로 세계 경제 10위 내외의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제 국력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스포츠에서 10위 내로 자꾸 드는 것을 보니 경제와 더불어 스포츠도 성숙해졌다는 명확한 증거로 보인다. 스포츠가 한창 처진다는 정치권의 심난한 행태와 더디게 움직이는 경제의 우울함을 날려주는 만병통치가 되고 있는 것 같다.
미국 한 복판의 수 만 명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환호하는 선수들 손에 들려진 태국기가, 대단한 대한민국이 웃음과 함께 눈물나게 만든다.
Only the Prince of Peace can bring lasting peace.
오직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만이
영원한 평화를 가져다주실 수 있다.
'이런저런 생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택견, 알바, 공부... (0) | 2006.04.03 |
---|---|
링컨 어록(語錄) (0) | 2006.04.01 |
행복은 9988234 (0) | 2006.02.27 |
장하다, 장해 (토리노 마지막날 경기와 시상식을 보고) (0) | 2006.02.26 |
연금술사와 파랑새 (0) | 2006.01.13 |